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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옥중 편지'…"입 다물고 있겠다, 힘을 달라"

입력 2021-07-06 08:07 수정 2021-07-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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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사와 경찰 간부, 언론인에게 금품을 준 것을 지목된 것으로 가짜 수산업자 김모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전해드렸었는데요. 사기죄로 수감된 상태에서 유력 인사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입을 다물겠다며 힘을 달라는 압박과 동시에 구명을 부탁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짜 수산업자인 김모 회장이 100억 원대 사기로 구속된 건 지난 3월입니다.

구치소에서 사기죄에 대한 재판과 금품 전달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김 회장이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구치소에서 편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신의 심경과 입장을 담은 건데, 김무성 전 의원과 현직 부장검사에게도 보낸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부장검사의 경우엔 집 주소를 알면서도 근무처인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유력인사들에게 보낸 편지 가운덴 "입을 꼭 다물고 있겠다", "흔들리지 않도록 힘을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박과 동시에 구명을 부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해당 인사들이 답을 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김 회장은 금품을 줬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진술을 하고 있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 김 회장의 구치소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1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 왔습니다.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부장검사와 경찰서장,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TV조선 엄성섭 앵커 등 4명에 대해선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전국기자협회·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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