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이재명, 윤석열 두 주자는 '가족 관련 논란'에 대해 나란히 해명했습니다. 그 해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었습니다. 10명 중 3명 이상이 "전혀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지사는 과거 형수에게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이렇게 사과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어제) : 여러 가지 사정이 있긴 하지만 제 인격의 부족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제가 사과드립니다.]
이 사과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과 공감하지 않는단 의견이 47%씩으로 같았습니다.
이 중에서도 34.5%는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며 강한 반감을 나타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장모 최모 씨가 의료법 위반 등으로 법정구속된 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 3일) : 제 주위든 누구든 간에 법이 적용되는 데 있어서는 늘 공평하고 엄정해야 된다…]
원론적인 입장인 만큼 이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이 그렇지 않다는 쪽보단 조금 많았습니다.
다만 30% 넘는 응답자가 역시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며 반감을 거세게 표시했습니다.
두 주자 모두 앞으로 도덕성 검증 과정에서 가족 문제에 대한 해명과 대응이 중요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양대주자와 관련해 어떤 점을 검증할 것인지도 물었는데, '잣대'의 순서에서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해 모두 '공직수행 태도'를 우선적으로 보겠단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이 지사에 대해선 그다음으로 '이념성향'을 보겠단 응답이 뒤를 이은 반면,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가족 문제나 개인생활'이 큰 관심사란 응답이 둘째로 많았습니다.
[김봉신/리얼미터 수석부장 : 두 후보 공통적으로, 지지하시는 분 중에서는 공직 수행 태도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지지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네거티브 검증 때문인지 개인이나 가족 문제, 이념 성향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