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사, 경찰, 언론인이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 오늘(5일)도 저희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이 있습니다. JTBC 취재결과, 가짜 수산업자가 구속된 뒤 김무성 전 의원과 부장검사 등 친분이 있던 인사들에게 '옥중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안엔 "입을 다물겠다", "힘을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실상 구명을 부탁한 걸로 읽힙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가짜 수산업자인 김모 회장이 100억 원대 사기로 구속된 건 지난 3월입니다.
구치소에서 사기죄에 대한 재판과, 금품 전달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김 회장이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구치소에서 편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신의 심경과 입장을 담은 건데, 김무성 전 의원과 현직 부장검사에게도 보낸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부장검사의 경우엔 집 주소를 알면서도 근무처인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유력인사들에게 보낸 편지 가운덴 "입을 꼭 다물고 있겠다", "흔들리지 않도록 힘을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박과 동시에 구명을 부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해당 인사들이 답을 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김 회장은 금품을 줬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진술을 하고 있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 김 회장의 구치소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1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 왔습니다.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부장검사와 경찰서장,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TV조선 엄성섭 앵커 등 4명에 대해선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전국기자협회·점프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