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호수에서, 작은 치어도 못 빠져나갈 만큼 촘촘한 그물을 쓰거나 차량용 배터리로 전기충격을 줘 물고기를 잡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강이나 호수의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일입니다.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경기 안산시 탄도호 : 야 여기 사람 있다. (배를 가까이) 붙여 보세요.]
고무보트를 탄 단속반이 다가가자 어민들이 짜증스럽게 답합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 어업감독 공무원입니다. (아휴 진짜 이) 선생님께선 묵비권을 행사하실 수 있고요.]
상자에는 손가락보다 작은 치어까지 담겨있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 각망으로 어후…싹쓸이하시네, 네?]
허가받지 않은 촘촘한 그물로 고기를 잡은 겁니다.
어업 금지 구역에서 잡은 붕어와 가물치 등 큰 생선도 배 안 한가득 실렸습니다.
여주의 한 수산물 업자는 전기충격으로 잡은 쏘가리를 팔다 걸렸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 배터리인 거 알고 받으신 거 맞죠? (저는 맞아요, 제가 거짓말을 뭐…) 그거 자체가 위법한 거라고요. (아니 그러니까 법을 어긴 건 내가 인정하는데.)]
물속에서 전기 충격을 받은 고기들은 살아남더라도 생식기능을 대부분 잃게 됩니다.
운 좋게 잡히지 않아도 산란이나 부화에 문제가 생겨 번식이 어려워집니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여서 명백한 불법이지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불법 어업행위자 6명을 입건하고, 9명에게 과태료를 물렸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