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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찍어 넘어온 우승컵…고진영 '골프 사춘기' 극복기

입력 2021-07-05 21:01 수정 2021-07-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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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VOA 클래식 우승자 : 지난 몇 대회 동안…사실 골프 사춘기처럼…]

[앵커]

여자 골프 고진영 선수가 시즌 첫 우승을 하고 남긴 말입니다. 올해 열 번의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우승입니다. 골프 사춘기에 2년 만에 세계 1위도 내줬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홀에 들어갔다 야속하게 나오는 공에, 퍼트는 거센 바람 탓인지 자꾸 빗겨나갑니다.

1타 차로 따라붙는 2위 카스트렌의 추격까지, 마지막까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던 경기.

하지만 18번 홀에서 약 1m 거리의 퍼트가 들어간 순간, 고진영은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고진영 /VOA 클래식 우승자 : 사실 세계 1위에 부담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주에 우승해서 기쁩니다.]

올 시즌 열 번의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던 세계 1위.

그래서 약 2년 만에 세계 2위로 내려간 뒤 치른 첫 대회에서, 고진영은 보란 듯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스스로 '골프 사춘기'라 표현한 그 시간들.

[고진영 /VOA 클래식 우승자 : 사춘기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내가 골프를 잘할 수 있을까.]

사실 고진영은 위기가 찾아와도 좀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그랬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연기된 2라운드 남은 홀부터 시작해 12시간 동안 32홀을 도는 고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현지 중계 : 놀랍네요! 고진영이 멋진 이글을 선보입니다!]

놀라운 샷에, 어두워 공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침착히 선두를 지켜냈습니다.

이제 고진영은 한 차례 메이저 대회를 치른 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위해 도쿄로 향합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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