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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416명 확인…방역당국 "수도권 유행, 비수도권 확산 위험"

입력 2021-07-05 18:22 수정 2021-07-0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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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퍼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5일) 오후 브리핑에서 현 코로나19 상황에 관해 "젊은 층이 이용하는 주점과 음식점,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전파 속도가 빨라진 델타 변이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행 예측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환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는 1.2로 오르고, 검사 양성률도 1.8%로 증가세"라고 했습니다.

정 청장은 "방학과 휴가 등으로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비수도권은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을 완화하고 있어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 유행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거나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걸 막는 게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의 2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일반 국민의 1차 접종률도 최대한 높여야 하는 8월까진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로 유행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청장은 특히 "그동안 여러 차례 유행을 억제해온 것처럼 방역의 기본을 지키는 게 가장 필요하고, 델타 변이에 대한 대응도 다르지 않다"면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로 감염을 막고, 신속한 검사와 역학조사로 확산을 막는 것이 방역의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도 지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모두 416명입니다.

델타 변이는 국내 발생뿐만 아니라 해외 유입 사례에서도 늘고 있습니다. 정 청장은 "해외 유입 사례에서 델타 변이 확인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며 "주로 영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지금 유행이 확산하는 지역에서 델타형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정 청장은 "영국 자료에 따르면 델타 변이 관련해 백신을 1차만 접종했을 땐 예방 효과가 30%로 낮고, 2차 접종까지 했을 땐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예방 효과가 90% 이상 높은 거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2차 접종까지 신속하게 끝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청장은 델타 변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시약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정 청장은 "델타 변이와 관련해 유효한 PCR 분석법 시약을 검증했지만, 유효성이 80%로 낮다"며 "아직은 좀 더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시약에 대한 유효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확인되면, 즉시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환자별로 분석하는 걸 목표로 하지는 않고, 지역이나 전국 단위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이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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