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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때 실종 뒤 헤어진 가족 62년 만 극적 상봉 "날마다 기도했다"

입력 2021-07-05 15:22 수정 2021-07-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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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숙 씨가 오늘(5일) 오전 경찰청 실종가족지원센터에서 큰오빠 정형곤 씨와 62년 만에 상봉했다. 사진=연합뉴스진명숙 씨가 오늘(5일) 오전 경찰청 실종가족지원센터에서 큰오빠 정형곤 씨와 62년 만에 상봉했다. 사진=연합뉴스
4살 때 가족과 헤어진 60대 여성이 유전자 분석 덕분에 친오빠들과 62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경기 군포에 사는 66살 진명숙 씨는 1959년 여름 인천 중구 배다리시장 근처에서 두살 터울의 둘째 오빠와 함께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걸어가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실종된 진 씨는 이후 보육원을 거쳐 충남에 사는 수녀에게 입양됐습니다. 이후 영세를 준 가톨릭 신부의 성인 진 씨를 따라 썼습니다.

진 씨는 성인이 되자 가족을 찾기 위해 방송까지 출연하며 노력했고, 2019년 11월 경찰에 신고하고 유전자를 등록했습니다. 경찰청 실종가족지원센터는 진 씨의 실종사례를 꼼꼼히 분석해, 가족일 가능성이 높은 68살 남성 정형식 씨를 발견했습니다. 정 씨는 60여년 전 잃어버린 여동생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신고하고 유전자도 등록했지만, 이후 캐나다에 이민을 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유전자를 밴쿠버 총영사관으로부터 다시 확보해 분석했고, 두 사람은 친남매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인천에 사는 큰오빠인 76살 정현곤 씨를 찾았습니다. 진 씨는 오늘(5일) 오전 경찰청 실종가족지원센터에서 큰오빠 정현곤씨와 가족들을 만났고, 캐나다에 있는 둘째 오빠 정형식 씨와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진명숙 씨가 오늘(5일) 오전 경찰청 실종가족지원센터에서 캐나다에 사는 둘째 오빠 정형식 씨와 62년 만에 영상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진명숙 씨가 오늘(5일) 오전 경찰청 실종가족지원센터에서 캐나다에 사는 둘째 오빠 정형식 씨와 62년 만에 영상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 씨는 "기적처럼 가족을 만나게 됐다"며 “남은 시간 가족과 행복하게 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형식 씨는 "동생을 찾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했는데 유전자 등록 덕분에 소원을 이뤘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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