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홈페이지 화면 국내 1세대 소셜미디어로 불리는 '싸이월드'가 5일 서비스를 일부 재개합니다.
싸이월드의 운영 업체인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이후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면 복원된 사진·댓글·배경음악과 도토리 수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가 기억이 안 나면 홈페이지에서 실명 인증을 거쳐 찾을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에는 과거 업로드됐던 사진 180억장과 동영상 1억5000만개가 복구된 상태라고 합니다.
싸이월드제트는 "미니홈피 내 미니룸을 3D로 바꾸고,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의 고해상도 변환 작업 등을 거쳐 싸이월드 이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싸이월드제트는 이달 중 싸이월드의 베타(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지난 2일 싸이월드가 소셜미디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3D 미니룸'. [사진 싸이월드 유튜브 계정 캡처] 싸이월드는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수한 이후 '국민 SNS'로 성장했습니다. 한때 가입자 수는 3200만명에 달했지만, 2010년 이후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인기가 점점 줄었습니다.
다만, 싸이월드의 서비스 재개 시점은 올 3월에서 5월, 5월에서 7월로 두 차례 미뤄지는 등 아직 불투명합니다. 고객정보·사진·영상 등을 저장하는 서버가 정상적인 내구 수명(10년 이하)을 넘긴 데다 보안 문제까지 겹치며 복원 시간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