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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주말 확진자 700명대…수도권 확산세 심각

입력 2021-07-05 08:49 수정 2021-07-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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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셉니다. 4차 유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43명으로 토요일에 700명을 넘긴 것은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648명으로 오늘 0시 기준 확진자 수 역시 7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토요일 확진자 수가 7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처음입니다. 진단검사 건수가 줄었는데도 확진자 판정 비율이 크게 늘어난 거죠?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보통 평일날 확진 검사를 하면 2.7~2.8% 정도 양성률을 보이는데 지난 토요일 같은 경우는 5.2%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숫자는 평일날 검사 건수대로라면 일 평균 한 1200~1300명 이상 양성률이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스럽고 여기에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유지되다가 1.24까지 올라가는 그런 상황이라서 확연한 확산세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발생하는 확진자의 80% 이상이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이 정도라고 한다면 서울이라든지 수도권지역에서는 이미 4차 유행이 시작됐다,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 유행이 어느 정도 진폭으로 진행할지를 좀 더 봐야 되겠지만 그 차이만 있을 따름이지 사실상 4차 유행이라고 봐도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서울 홍대 주점에서 술을 마신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사람과 관련된 또 다른 확진자가 부산에서 발생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정도의 상황이라면 서울이라든지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지역에서도 빠르게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네, 지금 감염 유행 상황을 보면 이미 우리가 알고 있던 것처럼 아주 밀접한 신체적인 접촉이 장시간 일어나는 이런 뭐 클럽이라든지 아니면 주점 이런 데서 유행이 발생을 하고 주로 20~30대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이동량이나 활동량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먼 거리의 이동 그리고 또 다른 접촉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비수도권에서의 유행도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상 감염에 대한 우려군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일부터 26일까지의 확진자  바이러스를 분석을 했는데 7%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였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이제 기존 바이러스보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직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통 지금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하는 대상이 주로 외국을 다녀왔다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사람들 위주로 검사가 집중이 되고 있고 그중에서 양성률이 높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이 초기 단계라고 보고 있는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특징이 워낙 월등한 전파력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 방역의 완화,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경우에는 이제 그 틈새를 타고 전국적인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관리와 통제는 현재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세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직까지는 유입 초기 단계라고 말씀드렸다시피 크게 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백신 접종을 하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격리면제 부분들이 완화될 예정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당한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했습니다. 어제 결정을 했고요. 일단 마스크는 실내와 실외를 가리지 않고 다 써야 한다 그리고 밤 10시 이후에는 야외에서 술을 마실 수 없다. 이런 정도의 강화대책을 내놨는데 이 정도면 됩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실 좀 더 강력한 방역강화가 있어야지만 지금의 유행세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우리가 안정적으로 확진자 관리를 할 수 있었던 신규 확진자가 200~300명대까지 내려갔던 5월 말, 6월 초쯤의 방역수준이 유지가 돼야 하는데 이게 사실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방역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지금 발표한 수준의 이런 사회적인 접촉,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한 것만이라도 잘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5명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를 완화해서 6명, 8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하고 또 밤 12시까지 식당이나 카페 영업을 늘리기로 했던 것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였었고요. 7월 1일부터 시행하려다 일단 7일까지 미뤘는데 8일부터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봐야겠죠?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이 유행이 적어도 2~3주는 지속이 될 것이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 적용은 어렵다고 보고 있고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을 보면 전체 인구의 90%가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1차 접종자만 따지더라도 30%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려고 시도했던 것 자체가 성급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3단계로 오히려 거리두기를 올려야 된다,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거기에 동의하십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가능하다면 그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워낙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방역 피로도가 높고 어떤 거부반응도 상당하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반기 백신 접종은 오늘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시행이 됩니다. 현재 백신 접종의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워낙 우리가 백신 접종과 관련돼서는 인프라가 잘 돼 있습니다. 상반기에도 1, 2차 접종자를 모두 합하면 하루에 100만 명 가까이 접종한 그런 날도 있기 때문에 백신 보급만 충분하다면 백신 접종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 3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정도 상황이라면 얼마 전에 정부에서 발표를 한 것이 당초 계획했던 11월 말이 아니라 한 달 정도는 훨씬 더 앞당길 수 있다, 집단면역 체제로 들어가는 시기를 말이죠. 그렇게 예상했었는데 그게 가능하다고 보세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러니까 백신 보급과 관련된 문제가 해결되면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백신 접종을 완전히 그 마무리한 사람들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인데 지금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같은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좀 더 높은 접종률, 그러니까 80~90% 되는 접종률을 달성을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라도 좀 더 서둘러서 백신 접종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그렇다면 기존에 있는 지금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기존 백신이 약간의 효과 감소가 있다라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기존 백신으로도 중증환자 발생 예방은 한 90% 이상 가능하다고 돼 있기 때문에 기존 백신을 빠르게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4차 유행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에서 모든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금처럼 철저히 지켜주셔야 되겠고 백신 접종의 속도는 보다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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