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주택가에서 가정집 지하를 개조해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함께 사는 평범한 빌라였는데, 지하로 들어가니 접대실만 13곳이 있었습니다. 예약은 온라인으로만 받고, 빌라 밖엔 CCTV까지 설치해 감시를 피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입니다. 문 좀 여세요.]
응답이 없자 문을 부수고 들어갑니다.
작은 침대가 딸린 접대실에선 채 자리를 뜨지 못한 남자 5명이, 대기실엔 여자 종업원 5명이 나왔습니다.
한 쪽 벽에는 스타킹과 의상, 구두가 걸려 있습니다.
이른바 코스프레 성매매 업소입니다.
급하게 숨긴 예약 명단과 대금은 천장 한 쪽에서 발견됐습니다.
[내려 보세요, 뭐지? 돈, 돈, 돈. 토요일이라 많네, 잔고가.]
단속을 염두에 둔 듯 CCTV 여러 대가 입구와 건물 밖을 비추고 있습니다.
겉에서 볼 땐 평범한 빌라지만, 접대실 13개에 샤워실까지, 제법 큰 규모 업체입니다.
예약은 온라인으로만 받았습니다.
서초경찰서는 어제 오후 이 업체를 급습해 50대 업주와 직원 3명을 붙잡았습니다.
성매매 여성을 알선한 혐의입니다.
최대 징역 7년, 벌금 7000만 원 미만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손님들은 입건하지 못했습니다.
현장에서 성매매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대신 손님 5명과 여 종업원 5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청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0만 원 과태료를 물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 서초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