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이자, 얀센… 여러 백신이 지금 접종되고 있는데요. 국내 백신 개발은 어디까지 왔을까요?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국내 백신들이 모두 거쳐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원숭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국가영장류센터입니다.
저희 JTBC가 국내 언론 최초로 이곳에 다녀왔는데요.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흰 방호복을 입고 있습니다. 뒤에는 검은 호스가 연결돼 있습니다.
코로나 연구 목적에 따라서 연구자들은 이같은 방호복을 입게 됩니다.
저는 납복을 포함한 3단계를 입고 있는데요.
제 뒤에 있는 필터를 통해서 계속 공기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여긴 생물안전 3등급 실험이 진행되는 곳이고요. 아쉽지만 안전과 보안 문제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국가영장류센터는 사람에 대한 직접 연구 이전 단계인 영장류 감염모델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4백여 마리의 원숭이가 있는데, 바이러스에 노출시킨 뒤 회복력이나 부작용 등을 연구하는 겁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확보한 기술입니다.
[홍정주/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책임연구원 (UST 부교수) : 임상 들어가기 전에 100% 해외로 다 들고 나갑니다. 기술의 비밀도 흘러나갈 테고 돈도 나갈 테지만, 대한민국에서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거죠.]
세계보건기구는 사람에 대한 임상 전에 반드시 영장류 실험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10곳의 백신 등 후보물질이 이곳을 거쳐갔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르면 올해 말쯤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고 있다는 겁니다.
[홍정주/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책임연구원 (UST 부교수) : (확보한 혈장으로) 새로운 변이를 얼마만큼 막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효과가 50% 이하로 떨어진다면 새로운 백신을 고려해야 할 타이밍으로 봅니다.]
연구팀은 아직은 집단면역에서 방어가 가능한지 먼저 판단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