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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나올 때마다 쇠창살 자른 신창원…'탈옥 뒷이야기'

입력 2021-07-03 19:03 수정 2021-07-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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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려한 티셔츠.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입니다. 최근 부산교도소에서 50년사를 정리하며 다시 사건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는데요. 음악감상 시간마다 조금씩 쇠창살을 잘라 결국 탈출구를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1997년 부산교도소.

야간 음악감상 시간이 시작되면 누군가에겐 휴식 시간이었지만 이 시간이 가장 바쁜 사람이 있었습니다.

탈옥수 신창원입니다.

음악이 나오면 화장실에 있는 환기구 쇠창살을 쇠톱으로 조금씩 잘랐습니다.

[박재일/경찰수사연수원 교수 (2020년 10월 27일 / JTBC '사건반장') : 자기 신발 깔창 밑에 쇠창살을 자를 수 있는 쇠톱을 숨겨서 들어왔고, 그렇게 들여온 걸 가지고 1.5㎝ 두께의 쇠창살을 자르는데, 매일 20분씩…]

탈옥 3개월 전부턴 지독한 다이어트에 들어갑니다.

80kg 체중을 60kg대까지 줄였습니다.

동료 재소자에게 열쇠 없이도 차량을 운전하는 법을 묻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97년 1월 20일 오전 2시 탈옥합니다.

환기구를 통해 빠져나온 뒤 흙을 파내 인근 공사장으로 숨어들었고 교도소 외벽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907일의 도주. 

4만 km를 이동하는 동안 무수히 경찰을 만났지만 때론 몰라서 알고도 신창원의 주먹에 제압당해 잡지 못했습니다.

당시 신창원이 훔친 돈만 9억 8천만입니다.

탈옥수는 훔치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표창원/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년 10월 27일 / JTBC '사건반장') : 장애인 수용시설, 소년소녀 가장한테 돈을 보내고 훔친 돈 일부를 보낸 건 어떻게 보세요?]

[권일용/동국대 겸임교수 (2020년 10월 27일 / JTBC '사건반장') : 홍길동처럼 의적 행위를 하고 나름 선행을 베푸는 것으로 범죄를 합리화하는 것처럼…]

최근엔 독거실에서 CCTV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자 인권위에 진정해 결국 방에 설치된 CCTV를 없애기도 하면서 또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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