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도 국내에서 800명에 가까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정체됐던 확진자 수는, 최근 들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94명으로 800명에 가까워졌습니다.
어제보다는 30여 명 줄었지만, 토요일 발표되는 확진자 기준으로는 올해 1월 2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특히 인구가 많은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82.1%로 연일 80%를 웃돌고,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어 유행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영국 변이보다도 전염력이 1.5배 강하다고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여파는 전 세계에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최근 일주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가 6일 연속 증가해 유행이 재확산하는 추세입니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지만 최근 다시 확진자가 늘어난 겁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국립고등보건연구소가 최근 퍼지는 바이러스 가운데 델타 변이 비중이 22%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델타 변이 비중이 1%에 불과했지만 한 달 여 만에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약 100개국에서 확인됐습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많은 국가에서 우세종이 되고 있다"며 "세계가 매우 위험한 시기에 놓여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