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제는, 확산세를 잡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50대 이하 백신 접종은 이달 말에야 시작이 되지요. 이대로면, 하루 확진자가 천 명이 넘을 수 있단 경고도 나왔습니다. 결국, 각자 방역 수칙 잘 지키는 게 다시 한번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감염재생산수가 1을 넘으면 확산세가 커진다고 봅니다.
한 사람이 한 명 넘게 감염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감염재생산수는 1.2 입니다.
[최재욱/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지금 같은 상황이면 1주일, 2주일 내로 신규 확진자가 1000명으로 느는 거는 불가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에서 좋지 않은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다…]
검사자 중 확진자의 비율을 말하는 양성률도 오르고 있습니다.
일주일 평균 1.13 퍼센트,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더 큰 문제는 유행이 반복될 때마다 안정기에 나오는 확진자 규모가 점점 커진다는 겁니다.
1차 유행이 끝났을 땐 바닥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2차 유행 뒤엔 하루 100명대, 3차와 4차 유행을 지나며 300명대, 500명대까지 늘었습니다.
한번 확산세가 시작하면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백신 접종 밖에 답이 없지만 7월 말까지는 고3 학생과 교직원 등 100만 명이 전부입니다.
백신만 있으면 하루에도 맞힐 수 있습니다.
[손우식/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장 : 예방접종한 60대 이상 어르신과 달리,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한 10대에서 50대 청장년층은 거리두기에 따라서 확산세가 커질 위험이 큽니다.]
정부는 방역 피로감이 높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계속 강화할 순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자발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