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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윤희숙 대선 출마 선언에…홍준표 '망둥이'?

입력 2021-07-02 21:15 수정 2021-07-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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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숭어와 망둥이 > 입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죠.

현 정부를 비판하면서 다소 과격한 비유도 서슴없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의원 :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초선 의원으로, 경제학자에서 정치인이 된 지 1년 남짓됐죠.

[윤희숙/국민의힘 의원 : 아무리 야비하고 창피스러운 짓이라도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다 괜찮다. 이런 것이 현실 정치라면, 정치 경험은 없어도 좋지 않겠습니까?]

당 안팎에서 나온 정치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 때문인 걸로 보이는데요, 여당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요.

[박성준/이재명 캠프 대변인 : 윤희숙 의원이 우리 국민들이 바라볼 때 대통령 후보로서 깜이냐, 아니냐의 부분은 판단이 남아 있다고 보고요.]

아직 대통령감은 아니다, 는 주장으로 들리죠.

그리고 국민의힘 내에선 얼마 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의원들의 단톡방에 윤 의원이 출마한다는 기사가 공유되자, 홍준표 의원,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한 겁니다.

본인도 곧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니, 나는 숭어고 윤 의원은 망둥이란 뜻일까요?

윤 의원과 같은 초선인 김웅 의원, 불편함을 드러냈는데요.

그러자 홍 의원은 메시지를 삭제하고 단톡방에서 나갔습니다.

방을 착각한 걸로 보이죠.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준석 대표, 경고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비유는 정확하고 상황을 관통하는 비유가 있어야 공감 사는 것인데 그런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 제가 전당대회 처음 나왔을 때 광 팔러 나왔냐부터 저는 망둥이 취급도 못 받았을 겁니다.]

그러면서 T.P.O에 맞게 말을 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 홍 의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걸로 유명하죠.

[조명희/국민의힘 의원 : 젊은 여성들이 (갖고 있는) 네거티브한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하실건가.]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설거지 해본 일이 있냐 그래 묻길래 내 부엌에 들어가본 일이 없다.]

[조명희/국민의힘 의원 :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되죠]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아니~ 우리 집사람이 못 들어오게 해요.]

[조명희/국민의힘 의원 : 아이 그러니까 그러면 안 되죠.]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그게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는 거 아니다. 옛날에는 그랬다니까~]

아무튼 말이죠.

숭어는 봄, 망둥이는 가을이 제철이랍니다.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든 간에, 누구에게나 한번씩 '정치적 제철'을 맞는 날 올 수 있으니, 무조건 무시해서는 안 되겠죠?

다음 브리핑은 < 날씨 모욕죄 > 입니다.

최근 쿠웨이트입니다.

왜 차가 모래더미에 박혀 있냐고요? 그게 아니라 차가 다니는 길에 모래가 쌓인 겁니다.

주변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에 탓인데요.

이집트에서 온 한 남성, 운전하며 찍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난 지금 먼지 폭풍 속에 있는데 말 그대로 내 앞에 아무것도 안 보여. 좋아 쿠웨이트! 괜찮아]

그런데 이 남성, 이 영상 때문에 체포돼 이집트로 추방됐습니다.

날씨를 모욕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쿠웨이트는 반정부인사들이 국왕과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전자범죄법'을 만들어 온라인상 의견들을 범죄화하고 있는데요.

이 영상도 당국에 비판적인 것으로 본 겁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오락가락 날씨에 불만이신 분들 많을 텐데, 이분들도 어느 나라에서는 날씨를 모욕한 걸까요?

[안나경/앵커 : 쨍쨍하다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는 건데요, 예년 같으면 장마가 시작됐어야 하지만 아직입니다.]

[김세현/기자 : 며칠째 오락가락한 비는 소나기 입니다. 우리나라 주변 상층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서…]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 건 인정하고, 또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러니까 문화가 다르다고 험담을 해선 안 되는 거죠.

하지만, 혹독한 날씨에 대해서까지 험담 한마디 하는 것도 안 되는 걸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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