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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 안 된 백제 사비 돌방무덤 발견…유골과 금동 귀걸이 출토

입력 2021-07-02 12:10 수정 2021-07-02 14:48

백제 사비기 귀족 무덤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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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사비기 귀족 무덤 추정

부여 응평리 석실묘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부여 응평리 석실묘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백제의 세 번째 수도는 '사비'입니다. 지금의 충남 부여입니다.

부여에는 백제 문화재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아직도 땅을 파다 무덤과 유물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합니다.

지난 6월, 부여 응평리에서 땅을 고르던 중 무덤이 하나 발견됐습니다. 응평리는 사비도성 동쪽 외곽 거점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바로 긴급 발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부여 응평리 석실묘 내부.〈사진=문화재청 제공〉부여 응평리 석실묘 내부.〈사진=문화재청 제공〉

잘 다듬은 쪼갠 돌(판석)로 만들어진 무덤. 길이 220㎝, 너비 110㎝, 높이 115㎝ 육각 형태의 단면. 시신을 안치하기 위한 방 현실(玄室).

무덤 입구에서 현실까지 이어지는 길 연도(羨道)와 묘도(墓道). 전형적인 백제 시대 굴식돌방무덤이었습니다.
 
내부 출토 금동귀걸이.〈사진=문화재청 제공〉내부 출토 금동귀걸이.〈사진=문화재청 제공〉

이 안에서 두개골 2개와 금동 귀걸이, 나무로 된 관과 고리가 발견됐습니다.

무덤 안에서 발견되는 것들은 이 무덤의 주인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금동 귀걸이가 발견됐다는 건 당시 귀족 무덤으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귀족 무덤으로 추정되는 부여 능안골 고분군, 염창리 고분군 등지에서도 금동 귀걸이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

귀금속을 함께 묻다 보니 일본강점기 이런 무덤들은 도굴을 많이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무덤에는 도굴을 당한 흔적도 없었습니다.
 
내부 출토 두개골.〈사진=문화재청 제공〉내부 출토 두개골.〈사진=문화재청 제공〉

또 두개골이 발견된 토층에서 땅을 다시 파낸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 당시에도 먼저 돌아가신 분을 묻고, 다시 파내 옆에 함께 묻는 매장 풍습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수습된 두개골을 더 분석해 무덤의 주인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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