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4년 만에 돌아온 류승완 감독…영화계 구출 작전

입력 2021-07-01 15:02 수정 2021-07-01 15: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영화 '모가디슈'로 극장가에 돌아온 류승완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모가디슈'로 극장가에 돌아온 류승완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천만 감독' 류승완이 올여름 영화계 구출 작전을 펼친다.


류승완 감독은 1일 오전 열린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군함도'(2017)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모가디슈'를 소개했다.

28일 개봉하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대한민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김윤석)와 안기부 출신의 정보 요원 강대진 참사관(조인성)을 필두로 대사 부인 김명희(김소진), 서기관 공수철(정만식), 사무원 조수진(김재화), 막내 사무원 박지은(박경혜), 북한의 림용수 대사(허준호)와 태준기 참사관(구교환) 및 북한 대사관 직원까지 거짓말 같은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모가디슈'의 주역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모가디슈'의 주역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실제 사건을 조사하며 인물과 서사에 푹 빠진 류 감독은 '이 영화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작업에 돌입했다. 류 감독은 "제작사 덱스터 스튜디오에서 실화를 소재로 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던 차에 제안을 받았다. 실화를 조사하면서 기가 막힌 드라마와 극적인 인물들에게 매료됐다"고 밝혔다.

실화지만 제작에 참고할 만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류 감독은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사건의 기록 자체가 많지 않았다. 실제 모델이었던 이들도 탈출 과정에서 기록물들을 분실했다. 소말리아 국영 방송 TV 간부가 탈출한 뒤 탈출기를 써놓은 것을 제작팀이 어렵게 구했다. 그래서 (당시) 주변 상황들에 대해 (짐작하고) 알 수 있었다. 또 미국 대사관 공식 자료가 기밀 해제돼 다양한 시각으로 내전 상황에 대해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가디슈'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모가디슈'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김윤석과 조인성을 비롯한 배우들은 류승완 감독을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출연을 결정한 것은 오래전 일"이라는 김윤석은 "류승완 감독과는 처음 작업을 해봤다. 두세 번 정도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빗겨나갔다. 꼭 한 번 류승완 감독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모가디슈'는 시나리오가 정말 좋다. 모든 캐릭터가 개성 있고, 목적과 행동이 시나리오에 잘 녹아있다. '모가디슈'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준호는 "류승완 감독을 향한 신뢰 때문에 이 영화에 합류했다. 대본을 보지 않았는데도, 류 감독의 눈빛이 내게 신뢰를 줬다"고 했다.

 
'모가디슈'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모가디슈'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테랑'(2015)으로 천만 감독 대열에 이름을 올린 류승완 감독. 그러나 '베테랑'에 이어 '군함도'까지 선보인 뒤 한동안 새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22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군함도'로 큰 기대를 받았으나, 개봉 직후 역사 왜곡과 스크린 독과점 논란 등에 휩싸였기 때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군함도' 이후 잠시 메가폰을 놓았던 그가 4년 만에 '모가디슈'로 돌아온다.

극장가 상황은 좋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평일 극장을 찾는 관객 수는 10만 명 안팎에 불과하다. 영화계는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고리를 끊어줄 구원 투수를 기다리고 있다.
 
'모가디슈'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모가디슈'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류승완 감독은 영화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타석에 선다. 한국영화계 최고의 액션 장인으로 불리는 그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생기를 불어놓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가 공개되는 순간까지 열심히 작업해서, 관객 여러분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