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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자녀에 인생 바친 어머니 협박당해…가족 폭언 인정"

입력 2021-07-01 14:12 수정 2021-07-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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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를 가진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를 가진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가족 폭언 논란에 대해 "모두 다 사실"이라면서 "제 부족한 점에 대해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일)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당내 경선이 과열되면 사생활 관련 도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말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우리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가 본다면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어떻게 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7남매에 인생을 바친 어머니이신데 저희 형님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어머니에게 불 지른다 협박했다"며 "어머니는 보통의 여성으로 견디기 어려운 폭언도 들었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제가 참기 어려워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당시에는 공직을 그만두는 것도 각오한 상태였는데 이제 세월도 10년 정도 지났고 그 사이에 저도 많이 성숙했다"며 "그 사이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형님께서도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참혹한 현장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갈등의 최초원인은 제가 가족들의 시정 개입이나 이권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도 그런 점을 조금 감안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출마 선언에 대해선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했으면 어땠을까"라고 꼬집으며 "과거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까지 많이 하시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특수 과외까지 받으며 열심히 공부하신다고 하는데 국정이 그렇게 호락호락 쉽게 익혀서 되는 길이 아니다"며 "조금 더 공부하시고 채운 다음에 발언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 더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당 내부에서 자신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이란 원래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라면서 "다양성이 당의 생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권리 당원 중 일부 제게 반감을 갖거나 네거티브(음해)를 하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 80만 명 당원 중 극히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권리당원 대부분은 정권 재창출과 민주 정부의 승계를 바라신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정부의 아쉬운 점을 지적하라면 부동산 폭등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이 문제된 건 투기 때문"이라면서 "이익이 없다면 누가 부동산을 소유하겠는가. 방법은 간단하다. 실제 수요가 있는 실거주 1주택, 기업 업무용 부동산 등에 대해 조세 부담을 대폭 감소시켜드리고 금융제한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지사는 오늘 아침 7시 30분 온라인을 통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언급하며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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