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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시진핑 메시지 주목|아침& 세계

입력 2021-07-01 09:00 수정 2021-07-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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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오늘(1일)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입니다. 잠시 후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대규모 기념행사와 에어쇼 등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중국은 지난 월요일부터 전야제 성격의 공연과 각종 행사들을 잇따라 진행했습니다. 6월 28일에는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에서 시진핑 주석과 관중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대한 여정'이라는 이름의 문예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지난 100년 공산당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내용으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중국이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전쟁이라는 의미로 중국에서는 '항미 원조 전쟁'으로 불리는 한국 전쟁이 중요하게 다뤄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6월 29일에는 시진핑 주석이 공산당 발전에 기여한 당원 29명에게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공산당 창당 기념일을 맞아 새롭게 제정된 훈장입니다. 수상자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수여식이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까지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전 과정은 관영 매체를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 한국 전쟁 참전 군인 3명이 훈장을 받은 것도 주목됩니다. 시 주석은 수여식에서 12분 동안 연설을 했습니다. 공산당 창당 100년을 돌아보고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을 향한 '새로운 100년'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이라는 '새로운 100년' 목표와 민족 부흥의 '중국몽' 실현을 위해 지치지 않고 힘차게 전진해야 합니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릴 베이징 톈안먼 광장은 이 시각 설레임과 긴장감이 동시에 감돌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한 시간 쯤 뒤인 우리 시간 오전 9시 시진핑 주석과 국가 원로 외교 사절 일반 관람객까지 4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시작됩니다. 최신 스텔스 전투기가 투입되는 대규모 에어쇼도 진행됩니다. 곳곳에 무장 경찰이 배치되고 검문 검색도 강화됐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만 행사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역 조치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들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베이징 시민 :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톈안먼광장에 갔는데 준비 상황이 매우 훌륭하다고 느꼈어요. 정말 기대됩니다.]

중국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한국 외대 국제지역 연구 센터장을 맡고 있는 강준영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1921년 7월 중국 공산당이 창당을 한 지 정확히 100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시진핑 주석은 오는 2049년 건국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100년 목표를 강조하고 있고요. 지난 100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고 또 시 주석이 내세우고 있는 앞으로 새로운 100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중국 공산당은 기본적으로 말씀하셨다시피 1921년 창당이 됐는데요. 그때도 제국주의 침탈에 시달린 중국을 구했다,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나서 1949년에 사회주의 총국을 건설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든 개혁 개방이라는 걸 통해서 세계적 국가로 성장을 하는 구심점을 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경제, 군사, 기술력 이런 데서 세계적 국가가 됐고요. 지금 세계 제2위의 경제체가 됐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자신감이라고 그럴까요. 지금 좀 나왔습니다마는, 인터뷰에서. 굉장히 흥분돼 있고 기대된다, 이제 이런 표현을 한단 말이죠. 결국은 세계적 중국으로 웅비하는 오늘 100주년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서 2049년에 사회주의 현대화를 완성하는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 이런 꿈을 구체화하는 그런 단계로 가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핵심은 지금까지 위로부터 아래로의 이러한 전략을 가지고 잘 왔는데 앞으로도 과연 그게 될 거냐. 이게 이제 중국의 고민이 되겠죠.

 
  • 그런데 이 같은 애국주의 강화는 지나친 국수주의와 홍콩, 대만에 대한 탄압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국제사회에서는 반중 감정이 높아지고 있고요. 시 주석이 꿈꾸는 중국몽을 실제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국제사회의 반감을 뛰어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금 최근 들어서 소위 차이나 포비아라고 그러죠. 중국 공포증이 확산이 되고 있고 지금이 어쨌든 중국에 대한 비호감이 사상 최고를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중국 공산당이 어쨌든 일사불란한 대오를 이루어서 가기 위해서 현재까지는 공산당 정권의 유지 그다음에 사회 안정 여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미 항전 같은 소위 대미전략을 가지고 지금 애국주의를 고양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정말 세계적인 리더 국가가 되려면 다른 나라와 공유가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야 됩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식 가치를 강요한다거나 또 지나치게 미국과의 대결 구도를 다른 나라를 이용해서 하는 이런 형태가 계속된다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정말 대국 굴기 이런 걸 통해서 세계적 국가로 성장하는 데 상당히 걸림돌이 될 거기 때문에 조금 더 주변을 돌아보면서 다른 나라와 같이 갈 수 있는 이런 어떤 가치 체계를 설득하면서 내세우는 게 중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그리고 앞서 전해 드린 대로 공산당 창당 100주년 관련 공연 그리고 훈장 수여식에서 한국전쟁을 중요하게 내세운 것도 주의 깊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지금까지 이제 공산당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뚫고 애국주의 기치에서 단결해서 오늘날 세계를 이루었다. 그 과정에서 6.25가 중화민족 부흥에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다. 그런데 이거는 사실 한반도 최대 피해자, 6.25의 최대 피해자인 한국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어쨌든 지금 훈장을 주고 이러는 것은 지난번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바이든 대통령이 94세 노병에게 훈장을 줬던 걸 기억을 하시면 아마 상대적인 것도 좀 있고요. 그다음에 특히 월남전 참전 용사에게도 훈장을 수여했거든요. 결국은 본질적으로는 미국과의 소위 전략적 갈등을 어떻게 애국주의를 가지고 잘 넘어갈 거냐. 미국과의 경쟁, 이거에 대해서 물러날 뜻이 없다는 것도 또 강조하면서 전 중국의 단결을 강조하는 이런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늘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시진핑 주석이 '중요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눈길이 시진핑 주석의 입에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한중 관계를 수립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인 위치를 고민해야 하는 우리도 오늘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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