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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미세조류가 구름 생성에 도움…지구 온난화 늦춰

입력 2021-06-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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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늘어난 북극 미세조류가 구름 생성에 도움을 줘 온난화를 늦추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기태 극지연구소 박사팀과 포항공과대학교,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이탈리아 피렌체대학교, 노르웨이 극지연구소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북극 미세조류가 내뿜은 디메틸황(dimethyl sulfide, DMS)이라는 가스 상태의 황 성분이 구름 입자를 만드는 과정을 최초로 확인했습니다.
북극 미세조류-디메틸황-대기 중 구름응결핵 모식도|출처: 극지연구소북극 미세조류-디메틸황-대기 중 구름응결핵 모식도|출처: 극지연구소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북위 79도 해발고도 470m에 위치한 노르웨이 니알슨 (Ny-Ålesund) 과학기지촌의 제플린 지구대기감시 관측소에서 공기 중 DMS의 농도 변화를 관측해, 구름 입자의 형성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DMS는 산화 반응을 거치고 나노미터 크기의 입자가 된 다음, 주변의 수증기나 다른 대기 물질들을 잡아당겨 구름 응결핵으로 성장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늘어난 극지방 DMS가 지구온난화를 늦출 것이라는 가설은 35년 전에 등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지구 스스로 기후변화를 늦추는 일종의 온도 조절을 한다는 걸 밝혀낸 겁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Dimethyl sulfide-induced increase in cloud condensation nuclei in the Arctic atmosphere)는 국제 저명학술지 'Global Bio-geochemical Cycles' 6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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