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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퍼졌나…김정은 "방역 태업으로 중대사건 발생"

입력 2021-06-30 09:56 수정 2021-06-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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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지난 17일 이어졌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지난 17일 이어졌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간부들을 질타했습니다.

오늘(30일) 노동신문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일부 책임간부들의직무태만행위를 엄중히 취급하고 전당적으로 간부혁명을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당 중앙위원회본부청사에서 확대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김 총비서는 "국가중대사를 맡은 책임간부들이 세계적인 보건위기에 대비한 국가비상방역전의 장기화의 요구에 따라 대책을 세울 데 대한 당의 중요결정집행을 태공(태업)함으로써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을 발생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대과업 관철에 제동을 걸고 방해를 노는 중요 인자는 간부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이라며 "현시기 간부들의 고질적인 무책임성과 무능력이야말로 당정책 집행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고 혁명사업 발전에 저해를 주는 주된 제동기"라고 비판했습니다.

회의에서는 간부들의 직무 태만 행위가 자세히 보고됐습니다.

노동신문은 "자료 보고에서는 당결정과 국가적인 최중대과업수행을 태공한 일부 책임 간부들의 직무태만행위가 상세히 통보되었다"며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토의결정한 중요과업관철에서 무지와 무능력, 무책임성을 발로시킨 간부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전개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토론자들은 국가적인 정책을 외곡(왜곡)집행한 이들의 무능과 무책임한 일본새는 단순한 실무적 과오가 아니라 당과 국가의 고충을 한 몸내대고 맡아 풀겠다는 자각이 결여된 데로산생된 극심한 태만, 태업행위라고 강하게 타매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와 도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와 도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 총비서는 업무를 태만한 간부들을 처벌하겠다는 의사를 비치기도 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인덕정치와 포용정책은 간부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근로인민대중에게해당하는 정책"이라고 말하면서 "당에서 일하는 흉내만 낼뿐 진심으로 나라와 인민을 걱정하지 않고 자리지킴이나 하는 간부들을 감싸줄 권리가 절대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첨예하게 제기되는 경제문제를 풀기 전에 간부혁명을 일으켜야 할 때"라면서 "우리 당이 자기 발전의 전 행정에서 시종일관 중시하고 추진해온 간부혁명은 우리 혁명의 현 국면에 맞게 더욱 강도 높이 선차적으로 심화시켜나가야 할 전당적인 중대과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동신문은 "(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을 소환 및 보선하고 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선거했으며 국가기관 간부들을 조동(이동배치) 및 임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인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간부, 성·중앙기관의 당 및 행정 책임간부, 도당책임비서와 도인민위원장, 시·군·연합기업소당책임비서, 무력기관, 국가비상방역부문의 인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참석 규모로만 보면 당 전원회의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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