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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눈' 놀림받는 아시안 아이 위해 '미국판 뽀뽀뽀' 나섰다

입력 2021-06-30 07:02 수정 2021-06-30 15:59

"네 눈이 자랑스러워…그들이 틀렸어"
노래로 위로한 '세서미 스트리트'
NBC "반아시안 괴롭힘에 제동"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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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이 자랑스러워…그들이 틀렸어"
노래로 위로한 '세서미 스트리트'
NBC "반아시안 괴롭힘에 제동" 평가

왼쪽부터 '세서미 스트리트'의 일본계 미국인 진행자 앨런 무라오카,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캐릭터 웨스(Wes), 필리핀계 미국인 아날린. 〈사진=유튜브 캡처〉 왼쪽부터 '세서미 스트리트'의 일본계 미국인 진행자 앨런 무라오카,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캐릭터 웨스(Wes), 필리핀계 미국인 아날린. 〈사진=유튜브 캡처〉
"너의 눈이 자랑스러워 (Proud of Your Eyes)."

CNN은 현지시간 28일 '세서미 스트리트'가 새로운 노래로서 아시아계 미국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서미 스트리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프로그램입니다. 미국판 '뽀뽀뽀' 정도 될까요.


새 노래의 주인공은 아날린(Analyn)이란 필리핀계 미국인 어린이입니다. 가족사진으로 스크랩북을 만드는 날, 아날린은 울상을 지었습니다.

"공원에서 만난 남자애가, 저한테 못생겼대요. 제 눈을 갖고 놀렸어요. 제 눈이 찢어졌대요."


눈을 양옆으로 쭉 찢는 건 동양인을 비하하는 전형적인 행동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이자 프로듀서인 앨런 무라오카가 말합니다. 앨런 역시 일본계 미국인이죠. "네 눈은 너한테 정말 완벽한 눈이야. 내 눈이 나한테 그렇듯이." 옆에는 최근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웨스(Wes)도 함께입니다. 웨스도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캐릭터입니다.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는 아날린에게 앨런은 위로와 함께 노래를 시작하는데요,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네가 상처받았다는 게 네 눈에서 느껴져 그건 곧 그들이 틀렸단 뜻일 거야.(I see in your eyes that you feel hurt, just know that they were wrong.)


네 눈은 너의 가족에 대해 얘기해주고 있어.(Your eyes tell the story of your family,)


네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왔는지.(they show where you come from and how you came to be.)

네 눈의 색깔, 모양 그리고 크기는 항상 네 눈을 자랑스럽게 만들 거야.(The color, the shape and the size should always make you proud of your eyes.)

세서미 스트리트가 진행한 조사에서 86%의 어린이들이 다른 인종의 사람들은 공평하게 대우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BC는 "세서미 스트리트가 새 노래로 '반아시안 괴롭힘에 제동을 걸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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