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이 필요해서 대출업체를 찾았는데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휴대전화를 넘겨달라 해서 그랬더니, 소액결제로 현금을 만들고 대포폰으로 팔아넘긴 건데요.
홍지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잠긴 문을 부수고,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지난해 말부터 4개월간 대출 사기를 벌인 일당의 콜센터 사무실입니다.
이곳에서 인터넷 대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급히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대출사기 총책/피해자 녹취 : 소액결제를 위해서 휴대전화 개통할 것이라고 소명할 거고요. 신규인데 공짜폰이에요. 요금 납부하실 필요는 없으세요.]
그러나 휴대전화만 받고, 돈을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기기값과 요금도 안 내줬습니다.
오히려 가로챈 휴대전화의 소액결제로 아프리카TV 별풍선, 게임 리니지 아이템, 구글 상품권 등을 사서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현금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뒤 휴대전화도 대포폰으로 팔았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447명, 피해 금액은 23억 원에 이릅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대출사기 일당 22명을 검거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이 가운데 12명을 먼저 재판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 강북경찰서)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