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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배우는 교과서에 김치가 파오차이?

입력 2021-06-29 15:22 수정 2021-06-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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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반크 제공〉〈사진=반크 제공〉
국내 중·고등학교 중국어 교과서에 김치가 '파오차이'로 잘못 번역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29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국내 출판사 다락원, 시사북스, NE능률, 지학사, 정진출판사에서 발행한 중국어 교과서에 김치가 '파오차이'로 오역돼있어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오차이는 중국에서 피클처럼 담가 먹는 절인 채소를 말합니다. 우리 김치와는 다른 음식입니다.

중국에선 김치를 한국의 파오차이라며 '한궈 파오차이'라고 부르는 상황입니다.

아이들 배우는 교과서에 김치가 파오차이?
아이들 배우는 교과서에 김치가 파오차이?
〈사진=반크 제공〉〈사진=반크 제공〉
반크 조사에 따르면 지학사는 '김치라면전골'을 '파오차이라멘훠궈'로, 시사북스는 '김치를 담그다'라는 예문을 '파오차이를 담그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능률출판사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소개하며, '김치가 맵다'를 '파오차이가 맵다'고 표현하도록 했습니다. 다락원과 정진출판사도 김치를 '파오차이'로 소개했습니다. 특히 시사북스와 능률은 본문뿐만 아니라 어휘 색인에서도 '파오차이'를 김치라고 풀이했습니다.

반크는 해당 출판사에 파오차이가 아닌 김치 고유명사를 그대로 쓰거나, 농림부가 정한 김치의 중국어 표기인 '신치'를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반크는 "중국이 김치 종주국인 한국을 무시하고 김치가 중국 음식이라고 왜곡하는 상황에서 영향력 높은 출판사가 중국어 교재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오역한 부분은 중국이 왜곡된 주장을 지속하고 국제 홍보에 악용할 수 있어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들 배우는 교과서에 김치가 파오차이?
〈사진=반크 제공〉〈사진=반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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