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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후쿠시마산 식단…'불안'과 싸우는 국가대표 선수들

입력 2021-06-28 21:06 수정 2021-06-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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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도 남지 않은 도쿄 올림픽이지만, 여전히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6명 꼴로 개최를 반대한다고 전해집니다. 역사상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올림픽이 된 건 일본의 줄지 않는 코로나19 숫자 때문이죠. 선수들에겐 기다려온 꿈의 무대지만, 여러가지가 더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도쿄와 비슷한 바닷바람이 부는 신안의 작은 섬에서 활을 쏘고, 혹시 모를 지진에 대비해 대피 훈련까지 마쳤습니다.

"파이팅!"

가슴 떨리는 긴장은, 도쿄와 똑같은 환경을 계속 마주하는 것으로 털어내려고 양궁 훈련장은 올림픽 무대를 그대로 본 떠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은 활만 잘 쏘면, 그것으로 끝나는게 아닙니다.

계속 불안한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 숫자는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1500명 정도씩 나왔고, 더구나 최근엔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까지 늘고 있습니다.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 호흡을 하면서 총을 쏴야 되는데 마스크 때문에, 호흡 때문에 안경에 김도 서리고…]

역사상 처음으로 연기된 올림픽, 지난 1년은 불안과 싸워야 했습니다.

[강채영/양궁 국가대표 : 서로 '올림픽 할 거다' 이렇게 하면서, 올림픽만 생각하고 연습했던 것 같아요.]

[오상욱/펜싱 국가대표 : (확진됐다) 다시 운동하게 됐을 때 다리도 팔도 근육이 많이 빠졌었어요.]

코로나만 걱정해도 힘겨운데, 선수촌 식단에 쓰일 후쿠시마산 식재료 문제도 영 찜찜합니다.

대한체육회가 별도로 도시락을 만들어 지원할 예정이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선수촌 내에서도 우리가 식사를 안 할 순 없습니다. 다만 생선 종류, 이런 것들은 저희가 선수들한테도 (유의하도록) 교육시킬 거고…]

올림픽은 지금껏 땀을 쏟아냈던 과정을 기억하며 순순히 결과를 기다리는 무대지만 선수들은 이번엔 불확실하고 불안한 또다른 적들과 마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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