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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앞당긴 번식…멸종위기 철새 팔색조 5월에 산란

입력 2021-06-28 12:48 수정 2021-06-28 14:22

산란일, 1주일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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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일, 1주일 빨라져

팔색조.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팔색조.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팔색조, 다양한 매력을 가진 사람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죠. 실제로 존재하는 새입니다. 8가지 색 깃털을 갖고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만 마리조차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규정한 국제 멸종위기종입니다.

희귀 철새로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우리나라, 중국, 대만, 일본 등으로 날아와 번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팔색조.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팔색조.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제주도에 약 100쌍이 살고 있고 서귀포 연구 시험림에 20쌍 정도가 번식 중입니다.

제주에서 번식하는 팔색조는 5월 중순 제주에 도착해서 6월 초부터 7월 하순까지 알을 낳습니다. 지금까지 관측된 기록 중 가장 빠른 산란 일은 2012년 6월 1일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일주일 앞당겨진 5월 29일경에 첫 알을 낳았습니다. 5월 관측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팔색조.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팔색조.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초 평균 기온이 1도 높았고 강수량도 400㎜ 더 늘어난 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팔색조 이동시기를 앞당기고 먹이인 지렁이 수 증가도 영향을 미쳐 어미 새의 성숙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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