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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자재 후보에 '후쿠시마 광어'

입력 2021-06-27 19:02 수정 2021-06-2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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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유령 대학생 >

'라떼는 말이야…" 옛날 얘기를 먼저 조금 할까 하는데요. 제가 그 세대는 아닙니다만 1970, 80년대만 해도 대학은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캠퍼스에 가짜 대학생 많았답니다. 

진짜 대학생처럼 수업도 듣고, 시험도 보고, MT도 가고 했다는 전설같은 얘기들…

설마 하는 MZ세대 있으실텐데… 1983년 기사 제목 '가짜 대학생'입니다. 내용 보면 '봄이면 대학 캠퍼스엔 소문없이 정원이 늘어난다.' '특강이나 학교행사엔 제일 앞자리에 앉는다.'

그래서 옛날 시대극 드라마나 영화에 대학생 행세하는 장면 꼭 나오죠?

그런데요. 2021년 현재는 교육부가 감사를 해서 유령 대학생 찾아냈습니다. 

이번엔 대학교가 가짜 대학생 만들어냈습니다. 

지난 4년 동안요. 고구려대학교에선 입학원서에 지원학과를 안 써내도 신입생으로 입학 처리 했습니다. 

등록금 안 내는 재학생도 계속 학교 다니는 것처럼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수백명 유령 학생 만들어졌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것처럼 해야 하니까, 교수나 학교 관계자들이 수강 신청 대신 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 특정 학교의 문제라고만 볼 수 없습니다. 

저출산 심해지면서 모든 지방 대학들 심각한 위기 상황입니다. 

자, 15년 동안 저출산 예산 200조원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허송세월이었죠. 

전문가들 이 상태로 10년 지나면 정말 끝이라고 경고합니다. 

< 광어·쌀·돼지고기·닭고기·복숭아 >

하나 더 보시죠. 공통점이 뭘까요?

일본 후쿠시마현이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자재로 공급하려고 후보로 추려놓은 품목이라고 합니다. 

[원전 피해 지역 식재료를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촌 메뉴에 넣겠습니다.]

그간 우려해왔던 일이 한 달도 안 남은 도쿄올림픽에서 곧 벌어지기 직전입니니다. 

도쿄올림픽은 곧 후쿠시마 부흥 올림픽.

아베 전 일본 총리, 계속 이걸 강조해왔죠. 

후쿠시마산 생선, 후쿠시마 쌀로 만든 주먹밥, 복숭아까지… 그간 참 많이도 직접 먹었습니다. 

또 참 집요합니다. 

얼마 전에 선수촌 내부가 공개됐는데, 후쿠시마산 목재가 곳곳에 사용이 됐습니다. 

일본은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후쿠시마의 재건을 위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전세계가 우려하는데 다른 나라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시행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2월에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세슘이 기준치 5배 넘는 우럭 잡혔고요.

4월에도 세슘 기준치 2.7배 넘는 우럭 또 잡혔습니다.  

자 이쯤 되니까, 우리 선수단은 어떡하지? 생각 드실 겁니다. 

알아보니까요. 일단 우리가 외부에서 따로 음식을 만들어서 도시락을 선수촌에 전달할 수는 있습니다. 

선수촌을 나와서 음식을 먹고 들어갈 순 없답니다.

그래서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근처 호텔을 빌려서 급식지원센터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하려면 이동도 해야 하고 현실적으로 세끼를 모두 이렇게 해결할 순 없습니다. 

후쿠시마 식자재 논란부터 코로나 감염 확산 우려까지… 역대 최고 논란의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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