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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파트 붕괴 159명 실종…"대부분 매몰 가능성"

입력 2021-06-26 18:17 수정 2021-06-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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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층짜리 아파트가 갑자기 무너져내린 미국 플로리다로 가보겠습니다. 실종자가 15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보여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데요. 임종주 특파원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지금 그곳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붕괴 현장에서는 사흘째 밤샘 수색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 아파트 건물에 대한 수색을 끝내고 지금은 잔해 수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조 책임자의 말 잠시 들어보시죠.

[앨런 코민스키/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소방서장 : 빈 공간과 생존 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손으로 파내면서 작업하고 있어서 매우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에는 9.11 테러 때 파견된 전문구조대 80여 명이 합류하고 중장비도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실종자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던데요.

[기자]

어제(25일) 뉴스룸에서 99명이 실종됐다고 전해 드렸는데요.

하루 새 60명이 늘어나서 실종자는 현재 159명입니다.

남미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가족도 포함돼 있습니다.

실종자가 모두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희생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명입니다.

[앵커]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난 건지 조사가 진전된 건 있습니까?

[기자]

지속적인 건물 침하와 지붕 공사 외에 바닷물이 수십 년 동안 건물에 스며들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건없습니다.

연방 당국은 과학자와 공학자 6명을 파견해 기초 자료 수집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이 생존자들을 직접 만나서 붕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해 들었다고요?

[기자]

현장에서 생존자들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포트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알베르토 구에라 씨는 붕괴 당시를 떠올리면 몸서리가 쳐집니다.

[알베르토 구에라/생존자 : 새벽 1시에 방 전체가 흔들려서 깼어요.]

놀라 문을 열자 눈앞 상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알베르토 구에라/생존자 : 문을 여니까 아파트의 절반이 없어져 버렸어요.]

저스틴 윌리스 씨는 세 차례 굉음을 듣고 잠에서 깼습니다.

[저스틴 윌리스/생존자 : 세 번째 소리는 비행기가 건물 옥상에서 이륙하는 것처럼 들렸어요.]

부서진 계단을 손전등으로 비춰가며 기적처럼 빠져나왔습니다.

[저스틴 윌리스/생존자 : 사람들의 비명이 들리고 도와달라고 그랬어요. 아마 평생 떨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부인 실종 : 주디가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큽니다.]

[실종자 가족/엄마 실종 : 희망 말고는 우리에게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엄마와 함께 있고 싶고, 보고 싶습니다.]

지역 주민들도 수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현장에는 추모의 꽃과 함께 촛불이 불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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