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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권수사팀' 물갈이…현 정부 법무부 출신은 영전

입력 2021-06-25 20:17 수정 2021-06-2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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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역대 최대 규모일 거라고 했던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오늘(25일) 발표됐습니다. 정권 비리 관련 수사를 담당했던 부장들은 모두 바뀌었고, 최근까지 현 정부의 법무부에서 근무했던 검사들은 대거 영전했습니다. 검사장 인사에 이어 또 한 번 '방탄 인사'를 했단 비판입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요직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차장은 대부분 현정부의 법무부에서 일했던 검사들이 맡게 됐습니다.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이 2차장에 이름을 올렸고, 주요 특수수사를 담당하는 4차장은 김태훈 현 법무부 검찰과장이 발탁됐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건을 맡았던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성남지청장으로 영전했고,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연구관이 박 담당관의 자리를 이어받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사장 인사에 이어 또 한 번 '방탄 인사'를 했단 비판이 나옵니다.

반면 정권 비위 사건을 담당한 부장검사들은 모두 교체됩니다.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해온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으로 가게됐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이끈 수원지검 이정섭 부장은 대구로 이동합니다.

월성 원전 수사를 맡았던 이상현 부장은 대전에서 서울 서부지검으로 전보됐습니다.

대부분 필수 보직기간인 1년도 다 채우지 못한겁니다.

법무부는 직제 변화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사건을 맡은 부장들이 바뀌어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이던 시절 차장검사로 적폐청산 수사를 함께 했던 이들은 사실상 좌천됐습니다.

신자용 부산 동부지청장과 신봉수 평택지청장은 서울고검으로, 송경호 여주지청장은 수원고검으로 갑니다.

고검 검사 자리는 검찰 내에서 한직으로 분류됩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공정한 인사라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정권 수사를 한 검사들은 좌천시켰다"며 반박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적재적소에…지금 말씀하시는…(적재적소?) 왜 웃으시죠.]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 90% 이상 바꾼다는 게 바로 이런 거였어요. 뭉개겠다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장관님.]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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