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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항암치료 끝낸 15살 소녀,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입력 2021-06-25 14:10 수정 2021-06-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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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사진-트위터〉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코코를 위해 깜짝 환영식을 준비한 이웃들의 모습. 〈영상-트위터〉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코코를 위해 깜짝 환영식을 준비한 이웃들의 모습. 〈영상-트위터〉
지금 보시는 영상에 나오는 소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15살 코코 존슨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족과 함께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평범해 보이는 이 귀갓길이 특별한 광경으로 바뀐 건 동네에 들어서는 순간이었습니다.

길가에 자동차가 줄지어 서 있고,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저마다 흔들고 있는 플래카드에는 'COCO, Congratulations! (코코, 축하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날 코코는 마지막 항암치료를 끝내고 퇴원했습니다.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코코를 축하하기 위해 이웃들이 깜짝 환영식을 준비한 겁니다. 이 모습을 본 코코는 행복한 듯 울먹였고 손을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코코를 위해 깜짝 환영식을 준비한 이웃들의 모습. 〈영상-트위터〉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코코를 위해 깜짝 환영식을 준비한 이웃들의 모습. 〈영상-트위터〉
최근 국내 소셜미디어에 '감동의 귀갓길'이라며 올라온 영상입니다. 저도 우연히 보게 됐는데요. 몇번이나 돌려보며 눈물 한 바가지를 쏟고 나니 문득 사연이 궁금해졌습니다.

알아본 결과, 이 영상은 지난해 3월 25일에 촬영된 것으로 코코의 어머니가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코코는 2019년 6월 뼈에 생기는 소아암 중 하나인 유잉육종 진단을 받은 뒤, 2번의 수술과 12번이 넘는 항암치료를 견뎌냈습니다.

퇴원하는 날 코코 가족의 모습. 〈사진-버즈피드뉴스〉퇴원하는 날 코코 가족의 모습. 〈사진-버즈피드뉴스〉
그리고 퇴원하는 날, 코코는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코코가 다니던 병원은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면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 속에 종을 울리는 행사가 있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방문객에 제한이 생기면서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이웃들은 코코를 위해 깜짝 환영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풍선과 플래카드 등을 준비해 각자 차에서 거리 두기를 지키며 코코를 반겼습니다.

이웃들이 코코를 위해 마음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항암치료를 받던 10개월 동안 코코의 가족을 꾸준히 도왔습니다. 또 'Team Coco: Nobody Fights Alone(결코 혼자 싸우지 않는다)'이라는 글이 적힌 모자를 만들어 함께 쓰기도 했습니다.

코코 가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서로 기댈 이웃이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영상이 화제 된 것 같다. 이처럼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도 함께 뭉치고 응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코코의 엄마가 트위터에 '깜짝 환영식' 영상을 올린 모습. 〈사진-트위터〉코코의 엄마가 트위터에 '깜짝 환영식' 영상을 올린 모습. 〈사진-트위터〉
사실 코코의 영상은 우연한 기회에 알려졌습니다. 미국 배우이자 감독인 존 크래신스키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시작이었는데요.

존은 코로나 때문에 우울하지만 긍정적으로 이겨내 보자며 사람들에게 "이번주 당신을 웃게 한 기분 좋았던 일을 이야기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코코의 엄마가 "어제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친 딸을 위해 친구와 이웃들이 깜짝 환영식을 준비해줬다"며 영상을 올린 겁니다.

존은 "내가 본 이야기 중 가장 기쁘고 멋지다"며 답했고, 영상은 지금까지 45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한 해외 누리꾼은 "사는 동안 우리는 이렇게 함께 기쁘고 눈물 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정말 이 고단한 바이러스에 지지 않는 방법은 나름의 행복을 찾아 함께 나누며 좋은 기운을 퍼뜨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요즘 운동을 하고 있는데 딱 맞던 바지가 조금 커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는 단골카페 직원이 제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레몬차를 우리기 시작해 서로 웃음이 터졌고요. 주말엔 조카를 만나기로 했으니 아무래도 즐거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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