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코코를 위해 깜짝 환영식을 준비한 이웃들의 모습. 〈영상-트위터〉 지금 보시는 영상에 나오는 소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15살 코코 존슨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족과 함께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평범해 보이는 이 귀갓길이 특별한 광경으로 바뀐 건 동네에 들어서는 순간이었습니다.
길가에 자동차가 줄지어 서 있고,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저마다 흔들고 있는 플래카드에는 '
COCO, Congratulations! (코코, 축하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날 코코는 마지막 항암치료를 끝내고 퇴원했습니다.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코코를 축하하기 위해 이웃들이 깜짝 환영식을 준비한 겁니다. 이 모습을 본 코코는 행복한 듯 울먹였고 손을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코코를 위해 깜짝 환영식을 준비한 이웃들의 모습. 〈영상-트위터〉 최근 국내 소셜미디어에 '감동의 귀갓길'이라며 올라온 영상입니다. 저도 우연히 보게 됐는데요. 몇번이나 돌려보며 눈물 한 바가지를 쏟고 나니 문득 사연이 궁금해졌습니다.
알아본 결과, 이 영상은 지난해 3월 25일에 촬영된 것으로 코코의 어머니가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코코는 2019년 6월 뼈에 생기는 소아암 중 하나인 유잉육종 진단을 받은 뒤, 2번의 수술과 12번이 넘는 항암치료를 견뎌냈습니다.
퇴원하는 날 코코 가족의 모습. 〈사진-버즈피드뉴스〉 그리고 퇴원하는 날, 코코는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코코가 다니던 병원은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면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 속에 종을 울리는 행사가 있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방문객에 제한이 생기면서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이웃들은 코코를 위해 깜짝 환영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풍선과 플래카드 등을 준비해 각자 차에서 거리 두기를 지키며 코코를 반겼습니다.
이웃들이 코코를 위해 마음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항암치료를 받던 10개월 동안 코코의 가족을 꾸준히 도왔습니다. 또
'Team Coco: Nobody Fights Alone(결코 혼자 싸우지 않는다)'이라는 글이 적힌 모자를 만들어 함께 쓰기도 했습니다.
코코 가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서로 기댈 이웃이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영상이 화제 된 것 같다. 이처럼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도 함께 뭉치고 응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코코의 엄마가 트위터에 '깜짝 환영식' 영상을 올린 모습. 〈사진-트위터〉 사실 코코의 영상은 우연한 기회에 알려졌습니다. 미국 배우이자 감독인 존 크래신스키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시작이었는데요.
존은 코로나 때문에 우울하지만 긍정적으로 이겨내 보자며 사람들에게
"이번주 당신을 웃게 한 기분 좋았던 일을 이야기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코코의 엄마가 "어제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친 딸을 위해 친구와 이웃들이 깜짝 환영식을 준비해줬다"며 영상을 올린 겁니다.
존은 "내가 본 이야기 중 가장 기쁘고 멋지다"며 답했고, 영상은 지금까지 45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한 해외 누리꾼은 "사는 동안 우리는 이렇게 함께 기쁘고 눈물 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정말 이 고단한 바이러스에 지지 않는 방법은 나름의 행복을 찾아 함께 나누며 좋은 기운을 퍼뜨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요즘 운동을 하고 있는데 딱 맞던 바지가 조금 커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는 단골카페 직원이 제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레몬차를 우리기 시작해 서로 웃음이 터졌고요. 주말엔 조카를 만나기로 했으니 아무래도 즐거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