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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도 인공태양 담는 진공용기…한국이 만든 '2번째 조각' 프랑스로

입력 2021-06-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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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만든 '인공태양'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진공용기 2번째 조각(섹터 7번)이 프랑스로 떠났습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7개국)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건설을 위한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진공용기(Vacuum Vessel)'의 두 번째 섹터가 완성돼 ITER 건설지인 프랑스로 출항했다고 밝혔습니다.
'ITER 진공용기' 7번 섹터 출하|출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ITER 진공용기' 7번 섹터 출하|출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진공용기는 핵융합로에서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발생시키고 유지하기 위한 고진공 환경을 구현하는 일종의 그릇으로 한 개 섹터는 높이 11.3m, 폭 6.6m, 무게는 약 4백 톤에 달합니다. 또 도넛 모양으로 9개 섹터가 모두 조립될 경우 총 무게가 5천 톤에 달하는 초대형 구조물입니다.
'ITER 진공용기' 7번 섹터|출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ITER 진공용기' 7번 섹터|출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우리나라는 총 9개의 ITER 진공용기 섹터 중 4개 섹터 제작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첫 번째 섹터(섹터 6번)를 만들어 프랑스로 보낸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공정을 개선해 첫 번째 섹터보다 제작 기간을 약 25% 단축해 75개월 만에 제작했습니다.
KSTAR 진공용기(플라스마 디자인)|출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STAR 진공용기(플라스마 디자인)|출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진공용기 두 번째 섹터의 조달이 완료되면 ITER 건설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융합의 핵심 구조물인 토카막(Tokamak, 핵융합 반응에 필요한 플라스마를 자기장을 이용해 담아두는 도넛 모양의 장치) 조립도 본격 착수될 전망입니다. ITER 토카막 조립은 진공용기 1개 섹터의 바깥쪽에 열 차폐체와 TF 초전도자석 2개를 끼워 넣어 1,250톤에 달하는 '섹터 소 조립품(Sector sub-assembly)'을 만들어 각각 연결하면 완성됩니다.
KSTAR 실제 플라스마 모습|출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STAR 실제 플라스마 모습|출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김현수 ITER 한국사업단 진공용기기술팀장은 "수에즈 운하 사고의 영향 등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사히 진공용기 두 번째 섹터가 프랑스로 떠나게 돼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만들어 울산 미포항을 떠난 진공용기 두 번째 섹터는 7월 말에 프랑스 FOS 항에 도착해 8월 말 건설 현장에 최종 도착할 예정이며 남은 두 개의 진공용기 섹터는 2022년까지 조달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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