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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 닮은' 요란한 소나기…"진짜 장마는 내달 온다"

입력 2021-06-24 20:36 수정 2021-06-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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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비가 유난히 자주 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짧고 굵게 내리는 소나기가 잦은데 장마가 시작된 거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세차게 비가 내립니다.

와이퍼를 움직여도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장대비가 내립니다.

바람도 거셉니다.

하얀 알갱이도 떨어지는데 우박입니다.

이번 주 내내 이렇게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비가 그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은 맑아집니다.

열대지역에서 내리는 세찬 소나기를 말하는 스콜 같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스콜은 비가 그쳐도 더운 기운이 남아있지만 소나기는 선선합니다.

또 주로 지표면이 달궈지는 오후에 내리는 스콜과는 달리 소나기는 새벽에도 내립니다.

비구름의 형태도 다릅니다 스콜은 강한 비구름이 긴 띠모양으로 나타나지만 소나기구름은 곳곳에 점처럼 만들어져 비를 뿌립니다.

보통 이맘때 시작되는 장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역시 아닙니다.

장마철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정체전선은 우리나라 주변 상층 찬공기의 영향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나기도 이 찬공기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내린 겁니다.

기상청은 7월은 돼야 제주부터 장마가 시작될 걸로 내다봤습니다.

제주를 포함해 전국이 7월에 장마철로 접어드는 건 1982년 이후 처음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박용규·정호숙·강정옥)
(영상디자인 : 이창환·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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