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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경찰 16명이 신입여경 성희롱, 태백경찰서 무더기 징계

입력 2021-06-23 10:08 수정 2021-06-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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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쳐〉〈사진-JTBC 캡쳐〉
강원 태백경찰서에서 남성 경찰관 16명이 신입 여성 경찰관을 성희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3월 처음 제기된 성희롱 의혹이 경찰청 진상조사에 따라 사실인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최근 경찰청은 사건에 연루된 남성 경찰관 16명 가운데 12명에게 징계를, 4명에게는 직권 경고를 하도록 강원경찰청에 지시했습니다.

태백경찰서장에겐 지휘 책임을 물어 거리가 먼 지역으로 문책성 인사 발령을 냈습니다. 또 태백경찰서와 강원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도 경고를 내렸습니다.

경찰청 진상조사 결과, 가해 남성 경찰관들은 여경을 상대로 2년 가까이 성희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경에게 "얼굴이 음란하게 생겼다", "가슴을 들이밀며 일을 배워라"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피해 여경에 따르면 남성 경찰관들은 여경 휴게실에 몰래 들어가 속옷 위에 꽃을 놓거나 은밀한 사생활까지 퍼뜨리기도 했습니다.

또 경찰서 직장협의회가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가해자를 두둔하는 2차 가해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징계 대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강원경찰청 징계위원회를 거쳐 정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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