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압박의 수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2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침대 축구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직업 정치인 세계 들어오려면 고독한 결단을 빨리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빨리 입당을 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이 대표는 '8월 버스론', 즉 8월에 대선 경선 버스를 출발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8월 말까지 입당한 후 국민의힘에서 '원샷'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당 내부에선 경선 연기론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등 대선주자들의 입당이 늦어지는 것을 고려해 들어올 수 있는 여지는 두자는 겁니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의원은 JTBC에 "8월 이후에도 9월, 10월에 걸쳐 1차, 2차 경선 식으로 후보가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논의 중인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또 "최종 대선주자를 11월부터 미리 확정해 수 달씩 검증에 시달릴 필요가 있냐"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헌 당규상 대선 4개월 전인 11월 9일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합니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현재 대선 후보가 특정되지 않았고 유동적인 상황이란 점을 들어 '유연성'을 강조했습니다.
권 위원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경선은 유연하게 접근해야 일이 잘 풀린다"며 "8월에 경선을 시작하면 좋지만, 상황상 도저히 안 되면 늦출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월에 입당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11월 9일까지 대선후보를 뽑아야 하기에 10월 9일쯤 경선이 시작된다"며 "시한을 정확하게 산정하면 10월 초까지 입당하더라도 우리와 함께 가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 달여간 경선 기간을 두는 것을 감안하면 10월까지는 시간 여유를 둘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8월 말'을 입당 시한으로 제시한 이 대표 의견을 반박한 겁니다.
그는 "언제 문을 닫는다는 것은 플랫폼 정당을 지향하는 당의 근본적 방향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시내버스는 한 대만 있는 게 아니고 여러 대가 계속 간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