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수아레스의 우루과이. 한때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두 선수가 이번엔 각자의 나라를 대표해 한판 대결을 펼쳤습니다. 웃은 건, 메시였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6년간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명장면을 함께 만들었던 메시와 수아레스.
최고의 콤비로 꼽혔던 두 선수가 남미 최대의 축구 축제, 코파아메리카에서 적으로 만났습니다.
이번엔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단 굳은 각오로 나선 메시는 우루과이를 처음부터 몰아붙였습니다.
13분 만에 터진 선제골도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수비를 가볍게 제치고 올린 크로스는 동료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됐습니다.
[현지 중계 : 골대를 맞고 들어가네요!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입니다!]
메시가 화려한 개인기로 파고들 땐 상대는 손을 써 막을 수밖에 없었고, 직접 프리킥 기회를 잡자 수비수는 드러누워 벽을 쌓기도 했습니다.
수아레스는 몸을 날리는 슛으로 반격했지만 골문을 열기엔 부족했고, 승리는 아르헨티나에 돌아갔습니다.
앞선 칠레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린 메시는 두 경기 연속 최우수선수에 올랐습니다.
유럽축구 선수권에선 25년 만에 열린 '영국 더비'로 경기장 안팎이 뜨거웠습니다.
우승 후보인 잉글랜드가 앞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코틀랜드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영국이란 한 국가 안에 존재하지만 축구에서만큼은 독립돼 있는 두 팀의 대결은 언제나 전쟁 같이 치열합니다.
이번엔 0대 0 무승부로 끝났고 실망한 잉글랜드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