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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내 맘이다…XX 꼰대 같네" 지하철 담배남의 추태

입력 2021-06-17 21:07 수정 2021-06-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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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개그와 다큐 > 입니다.

이 두 사람의 만남 주목해보시죠.

제1야당의 대표와 청와대 정무수석이죠.

90도 인사를 하더니, 서로 더 낮추겠다며 몸을 숙입니다.

5년 전, 이분의 예언이 맞아떨어진 것이죠.

[김구라/MC (JTBC '썰전' / 2016년) : 사실 또 사람이라는 게 그렇거든요 언제 또 어떻게 만날지 모르니까 어쨌든 그런 각자의 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고…]

개그맨의 한 마디가 현실이 된 셈인데요.

두 사람, 토론으로 대변인을 뽑겠다는 이슈를 두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수석이 "진짜냐" 물었고, 이 대표가 "심사위원"을 제안하자, 이 수석도 "불러주면 좋다"며 화답했다는 겁니다.

이 상황에 대해 이 수석이, 이렇게 살짝 뒷얘기도 공개했습니다.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부르면 갈게요'라고 그랬더니 '오시면 좋죠. 심사료는 못 드립니다' 이러더라고요. 저는 사실은 그냥 개그라고 얘기했는데 기사 보니까 이게 다큐(멘터리)가 돼 있더라고요.]

개그, 그러니까 그냥 농담으로 받았는데 어느 순간 다큐멘터리, 그러니까 진지한 얘기가 돼있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철희 수석, 정확하게는 수석비서관이죠.

대통령의 '비서'입니다.

대통령의 비서가 야당 행사의 심사위원으로 간다? 낯설긴 하지만, 하지마라는 법은 없죠.

이 수석도 내심 욕심이 나나봅니다.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께서) 하지 마라. 그러실 것 같지 않은데… 뭐, 저는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간다고 하면 휴가 내고 가야 되겠죠.]

개그가 다큐가 되기도 하지만 정치권에선, 다큐에 개그가 개입되는 일도 종종 벌어집니다.

오늘(17일) 본회의장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민주당 김영호, 김원이 의원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인데요.

김원이 의원, 대선기획단 총감독으로 추천받은 서수민 PD를 만나보려 한다고 했습니다.

개그콘서트 전 PD이자 JTBC 장르만 코미디를 연출한 예능 PD죠.

두 의원 모두 "아이디어 차원으로 아직 접촉도 안 했다", "아무것도 결정이 안 됐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이런 얘기가 있죠.

개콘이 망한 이유는 국회의원들 때문이다.

[이은재/당시 새누리당 의원 : 사퇴하세요.]

[손혜원/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닥치세요.]

[박범계/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3분 줘? 요?]

[권성동/당시 국회 법사위원장 : 박범계 의원님이 회의 진행하시죠. 반말 하시면서]

[박범계/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반말 안 했그등(?)요]

[권성동/당시 국회 법사위원장 : 반말하셨어요. 하고 마지못해 '요' 붙였어요~]

선거 흥행을 위해선 예능적인 요소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민이 정치판에서, 특히 대선판에서 보고 싶은 건,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는 다큐멘터리 아닐까요?

다음 브리핑은 < 꼰대는 누구? > 입니다.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한 남성이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담배를 피웁니다.

한 시민이 만류해 보지만,

[시민 : 뭐 하시는 거예요. 지하철에서… 담배 피우시면 어떡해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담배가 떨어지자, 줍기는 커녕 새 담배를 꺼냅니다.

[시민 : 나가셔 피우셔야지.]

[지하철 흡연남 : 제 마음이잖아요.]

[시민 : 다른 사람 피해보잖아요.]

[지하철 흡연남 : 연기 마신다고 피해 많이 가요?]

[시민 : 그게 아니죠. 공공장소잖아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인데요.

침착하게 만류하는 분이 대단해보일 정도죠.

남성의 추태는 계속됩니다.

[지하철 흡연남 : XX 도덕 지키는 척한다.]

[시민 : 피해를 보잖아요.]

[지하철 흡연남 : XX 꼰대 같아. XX 나이 처먹고.]

나이가 많다고 다 꼰대는 아니죠.

BBC가 내린 꼰대 정의입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리고 당신은 항상 틀렸다고 믿는 나이 많은 사람"

그렇다면 이 영상에서 진짜 꼰대는 누굴까요?

취재를 해보니, 지하철 흡연남에겐 과태료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고요.

이날 폭행까지 저질러 경찰 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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