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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설' 최재형 측근 "이달 중 출마든 불출마든 결심한다"

입력 2021-06-17 11:42 수정 2021-06-17 13:32

출마 부인했던 최 감사원장
"최근 기류 좀 달라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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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부인했던 최 감사원장
"최근 기류 좀 달라진 듯"

야권의 경선 무대가 점점 커질 조짐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등판한 가운데, 함께 거론되던 최재형 감사원장도 고민이 커지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최재형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최재형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최재형 감사원장의 한 측근은 오늘(17일) JTBC와 통화에서 “이달 중엔 출마든 불출마든 결심을 하고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 원장과 최근 통화 내용을 전하며, 최 원장이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 원장은 내일(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 원장은 “여당에서 하루종일 (출마 여부를) 물어볼 텐데, 고민할 시간도 안 준다”는 요지였다고 합니다. 이 측근 “결심을 했으면 바로 사임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입장을 바로 밝힐 수 있겠느냐”며 “아니면 아니라고 해야 하는데, 예전보다는 고민이 커진 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최 원장은 “제 입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출마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습니다. 출마 관련 보도가 나오면 감사원 간부 회의에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근엔 출마 쪽에 무게를 실은 보도가 나와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기류가 좀 달라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은 JTBC와 통화에서 “나라가 상당히 위기에 빠져들고 있으니, 나라를 위해서 당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출마를 결심하면 많이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판사 출신인 최 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 여권의 집중 공세에 맞서며 보여준 강단 있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소아마비를 앓는 친구를 업어서 등교시키고 아들 둘을 입양해서 키운 미담, 또 아버지 최영섭 예비역 대령이 한국전쟁 대한해협해전에 참전, 개인사와 가족사도 대선 주자감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주변에선 30년 넘게 판사를 지낸 정체성, '원칙주의자'인 최 원장의 성품에 비춰 무리하지 않고 임기를 마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또 윤 전 총장이 야권 주자로 여론조사 수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급하게 나와서 '대선'이라는 험로를 감당해야 하는지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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