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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단식 중단…고객센터 노조, 업무 복귀

입력 2021-06-16 17:50 수정 2021-06-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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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사흘 만에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고객센터 노조와 건보공단 노조가 '나란히 협상 테이블에 앉아 달라'는 김 이사장의 요구를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김 이사장은 오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건보공단 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하고, 고객센터 노조가 월요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 부로 단식을 중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15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관 로비에서 김용익 이사장이 이틀째 단식을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고객센터(콜센터) 직원들이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나서자 이 문제를 대화로 풀자며 전날부터 단식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15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관 로비에서 김용익 이사장이 이틀째 단식을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고객센터(콜센터) 직원들이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나서자 이 문제를 대화로 풀자며 전날부터 단식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0일, 고객센터 노조는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정규직인 건보공단 노조는 그동안 고객센터 직원의 직접 고용을 반대했습니다. 협상 테이블인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 참여도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김 이사장은 14일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고객센터 노조가 파업을 멈추고 건보공단 노조가 협상에 참여할 때까지 식사를 거르겠다는 것입니다.

건보공단 본부 1층 로비에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김 이사장은 돗자리에 앉아 업무를 봤고,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선 고객센터 노조가 점거 농성을 벌였습니다. 그 사이에선 정규직 직원들이 차례를 돌며 1인 시위를 했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볼 뿐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15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민주노총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소속 상담사들이 김용익 이사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민주노총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소속 상담사들이 김용익 이사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김 이사장이 단식을 벌인지 불과 이틀 만에 양쪽 노조가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건보공단 경영진이 15일 늦은 밤까지 설득한 결과 고객센터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월요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또 건보공단 노조는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고객센터 직원의 직접 고용을 논의할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는 오는 18일 예정돼 있습니다. 양쪽 노조가 처음으로 한 테이블에 앉아 본격적인 직접 고용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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