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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무산된 '승부조작' 강동희 전 감독…프로농구연맹 재심의 안건 기각

입력 2021-06-15 15:12

연맹, "강 전 감독 업적과 징계 뒤 노력 인정하나 공정ㆍ투명 스포츠 환경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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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강 전 감독 업적과 징계 뒤 노력 인정하나 공정ㆍ투명 스포츠 환경 더 중요"

강동희 전 감독 〈사진=연합뉴스〉강동희 전 감독 〈사진=연합뉴스〉

프로농구연맹(KBL)이 강동희 전 감독이 제명 처분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안건에 대해 기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 전 감독은 10년 전인 2011년 2∼3월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4천700만 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년 뒤 2013년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천70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같은 해 강 전 감독은 KBL에서도 제명됐습니다.


강 전 감독은 형을 마친 뒤 자숙했고 2016년부터 프로스포츠 부정 방지 교육 강사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또 농구 유망주들에게 장학금을 주며 후배 양성을 위해서 힘써왔습니다. 최근엔 유튜브 채널 '터치 플레이'에서 중앙대 시절 선수들과 함께 '중앙대 레전드팀'을 꾸려 우지원, 신기성 등 'KBL 레전드팀'과 경기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강 전 감독은 중앙대와 실업팀 기아자동차에서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과 뛰며 이른바 '허동택 트리오'로 왕조를 구축해 농구 전성기를 이끈 바 있습니다.


오늘 KBL 재정위원회도 강 전 감독의 업적과 징계 뒤 활동에 비추어 이제 제명을 풀어줄 때가 됐다는 농구계 인사들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강 전 감독 본인과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한 농구계 인사들은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강 전 감독에 대한 재심의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스포츠가 추구하는 '공정한 경쟁'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사회적 가치인데, '승부 조작'은 '공정한 경쟁'을 가장 저해하는 행위란 지적입니다.

KBL 재정위원회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현시점에서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본 안건을 기각하기로 했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해 다시 논의하지 않겠다는 게 KBL의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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