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지도부 평균 연령 민주당보다 낮아
[앵커]
제1야당에서 사상 최초로 30대 당대표가 나오면서 여당은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선거에선 '바람'이 중요한데 그 주도권을 야당에 빼앗길까 염려하고 있는 겁니다. 당 일각에서는 기득권으로 굳어진 이른바 '86그룹'의 용퇴론까지 나오고 있지만 현실성은 높지 않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36살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8살의 송영길 대표와 20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지도부 평균 연령도 국민의힘이 44.5세로 민주당 평균보다 8년 이상 낮습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연일 이 대표의 경험 부족을 넌지시 언급하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지만 여당 내에서는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국민의힘이 2030 표심을 빨아들이면서 이제는 민주당이 '기득권'의 상징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이념 중심의 정치에 치우쳐 달라진 시대상과 민심, 특히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놓쳤던 것 아니냔 분석도 나왔습니다.
당내 일각에서 운동권 중심의 '86그룹' 용퇴론이 조금씩 고개를 드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현직 의원 뿐 아니라 원외 인사를 포함해 당원들도 대부분 86그룹을 지지하는 50대 이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이번주 출범하는 '대선 기획단'에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며 점진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