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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줄 알았는데" 고래 입속 30초 다녀온 기적의 남자

입력 2021-06-12 13:50 수정 2021-06-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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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CVB〉〈사진-WCVB〉
미국에서 한 어부가 거대한 고래의 입속에 빨려 들어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습니다.

어제(11일) 현지 매체 WCVB 방송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에 사는 50대 남성이 바닷가재를 잡으려다 혹등고래에 삼켜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가재잡이 잠수부로 일하는 마이클 패커드입니다. 사고 당일 바닷속 그물을 확인하기 위해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보트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잠수하던 패커드는 수심 10m 지점에서 큰 충격을 느꼈고 그 순간 주변이 깜깜해졌습니다. 이내 패커드는 고래 입속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패커드는 WCVB와의 인터뷰에서 "고래가 나를 삼키려고 했다. 그가 나를 놓아주거나, 아니면 여기서 죽게 될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고래 입속에 갇힌 지 약 30~40초 후, 패커드는 기적처럼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고래가 입속에 있던 패커드를 밖으로 뱉어낸 겁니다. 패커드는 "갑자기 빛과 물이 사방에 쏟아졌고 고래 입에서 튕겨져 나왔다"면서 "고래가 고개를 흔들며 나를 뱉으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패커드의 동료도 패커드가 고래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동료에게 구조된 패커드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 외에는 다친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프로빈스타운 해안연구센터의 주크 로빈스 박사는 "이번 사고는 지금까지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일"이라며 "고래가 물고기를 잡아먹으려다 패커드까지 함께 빨아들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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