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해병대 하사가 사고를 냈습니다. 다른 차와 충돌을 한 뒤 상가로 돌진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서 다행히 가게 안에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의 사고 조사가 마무리되면 해병대로 사건이 넘어갈 예정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사거리로 차 한 대가 천천히 진입합니다.
다른 방향에서 빠르게 오던 차가 이 차와 부딪힙니다.
그런데 방향을 급하게 바꾼 차량이 인도를 넘어 상가로 돌진합니다.
가게 안 끝까지 차가 들어옵니다.
차가 멈췄는데도 바퀴가 계속 굴러가고 더 나가려는 듯 움직입니다.
그제 아침 경북 포항에서 난 사고입니다.
사고 현장은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유리문이 통째로 사라졌고 커다란 선반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이른 아침이라 가게 안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운전자는 20여 분 동안 내리지 않다가 경찰이 오고 나서야 내렸는데 군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 해병대에 근무하는 하사였습니다.
[사고 점주 : 걸음을 제대로 못 걸었어요. 얼굴이 빨갛고 눈이 빨갛고. 비틀비틀 거렸죠.]
음주 측정을 해봤더니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사고를 낸 하사는 밤에 술을 마시고 잠을 잔 뒤 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조사가 끝나면 사건을 해병대에 넘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