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막판 진흙탕 > 입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역대급 흥행이라는 평가 뒤엔 후보들 간의 거친 설전이 있었죠.
이준석, 나경원 후보는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했습니다.
나 후보, 이 후보를 향해 말이 거칠다, 대표로 적절치 않다고 직구를 던졌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 후보의 언변이 잘못하면 굉장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이런 걱정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도 지지 않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막말 프레임을 씌우게 해가지고 과도한, 젊은 사람들은 이걸 억까(?)라고 합니다. 억지로 까려고 한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억까 말고, 근거를 들라고 하자 나 후보, 이렇게 받아칩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 탐욕을 심판한다, 찌라시다, 이 솟값을 쳐준다 이런 발언들이 막말이라고 말씀을 드린 거고.]
[막말 논란은 왜계속 꺼내시는지 모르겟지만은.. 원내대표 계실 때 쓰신 단어 다시 언급 하지 않겠습니다만 그거는 나경원리스크입니다.]
즉 이 후보, 막말은 당신이 더하지 않냐며 역공을 취한 건데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할 말은 다 했죠.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난 8일 / 유튜브 '오른소리') : 막말 리스크라는 것은 저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에다 대놓고 문O, 달O 이라고 하신 분이 누굽니까.]
이러다보니 걸핏하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인데요.
그 와중에 둘 사이에 낀 후보, 이거 나중에 어쩌려고 이러지? 불안한 눈빛이 감지되는데요.
결국 한마디 합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 사이에 끼여서 나경원, 이준석 가시 돋친 설전 보는 것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마치고 나면 좀 빨리 좋은 관계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쯤되면 누가 되든 새로운 당 대표의 첫번째 과제는 당대표 선거 후유증 봉합, 이거 아닐까요?
다음 브리핑 < 90→120→130→140→? > 입니다.
IQ 테스트냐고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추정 몸무게 얘깁니다.
북한은 지난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의 소식을 전했는데요.
한미정상회담 이후 첫 공개 행보라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한 북한전문매체가 주목한 건 메시지가 아닌 김 위원장의 손목이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손목에 찬 시곈데요.
올 초, 지난해와 비교해 시곗줄이 짧아졌다며 체중이 크게 줄어들었을 거란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북한 지도자의 건강은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현안이긴 합니다.
우리 정보당국도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데요.
10년 전 아버지 장례식 당시 김 위원장입니다.
지금과는 확연히 다르죠.
딱 봐도 턱선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듬해 집권한 뒤로는 변화가 뚜렷합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2020년 11월) : 살은 좀 많이 찌긴 쪘어요. 2012년 집권했을 때 8월경 90kg이었다가 매년 평균 6~7kg으로 쪘다가 지금(2020년)은 140kg대. 작년(2019년)에 130kg대.]
3년 전 남북정상회담 당시 백두산에 올랐을 때도 여실히 드러났죠.
[하나도 숨 차 안 하십니다]
[네, 뭐 아직 이정도는]
[아휴, 정말 얄미우십니다]
[얄미우십니다]
체중은 갑자기 쪄도, 갑자기 빠져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시곗줄에 주목한 이 매체의 관찰력은 흥미롭긴 합니다.
다만, 시곗줄을 늘린 거라면? 이 질문엔 뭐라고 답할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우리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할 만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틀 전 김 위원장인데요.
여전히 담배를 피는 등 건강엔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이긴 합니다.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일수록 보도는 신중해야하지 않을까요.
오늘(10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