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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리스크" vs"억까"…나경원·이준석 마지막 토론서도 정면충돌

입력 2021-06-10 11:20 수정 2021-06-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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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오른쪽부터), 주호영, 조경태, 이준석, 홍문표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토론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오른쪽부터), 주호영, 조경태, 이준석, 홍문표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토론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설전은 어제(9일)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계속된 진흙탕 싸움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발언의 수위는 다소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나경원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막말 프레임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습니다.

포문은 나 후보가 열었습니다. 나 후보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과거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설화를 일으킨 일을 언급했습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언변이 자칫 굉장한 리스크가 될까 걱정된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솟값을 쳐준다고 했고 탐욕 심판, 지라시 등의 발언은 당대표가 되면 아주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후배 정치인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운다”면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특히 '망상은 장애인 비하 표현'이라고 한 나 후보의 발언을 꺼내면서 “젊은 사람들은 이런 것을 '억까'(억지로 깐다)라고 한다. 억까를 중단하시는 게 네거티브 논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개입 여부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 후보는 “나 후보는 오늘 김 전 위원장이 경선에 개입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대체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개입한 것인지 확인된 것을 말해달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말하는 건 반향이 크다. 최근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전대에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후보들의 설전이 격화되면서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내 통합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주호영 후보는 “나 후보와 이 후보의 가시 돋친 설전을 보는 게 조금 불편했다”며 “(전대를) 마치고 나면 빨리 좋은 관계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70%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더해 내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 등 당선인을 발표합니다.
당원 투표율도 42.4% (어제 기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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