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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년 중순까지 100개국에 화이자 백신 5억 회분 기부"

입력 2021-06-10 11:08 수정 2021-06-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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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방지인 영국 향하는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첫 순방지인 영국 향하는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100개국에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이 화이자 측과 관련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1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한 전략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을 받고 "하나 있다.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 5억 회분 중 2억 회분은 올해 안에 배포하고, 나머지 3억 회분은 내년 중순까지 제공할 예정입니다.

AP통신은 미국이 구입한 백신은 백신 공동 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 등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사용하지 않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회분과, 남는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 2000만 회분 등 모두 8000만 회분의 백신을 다른 나라에 공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2500만 회분 공유 계획을 먼저 밝혔으며, 한국은 얀센 백신 101만 회분을 받게 됐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을 내세워 왔습니다. 현재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성인이 63%에 이릅니다.
접종 속도가 줄고 재고가 쌓이면서 미국이 다른 나라와 보다 적극적으로 백신을 나눠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의 자국민 백신 우선 접종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닮았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유럽 순방을 계기로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백신 추가 공여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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