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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얀센 백신 수백만회 분량 폐기 위기…재고 처리 고심

입력 2021-06-09 09:22 수정 2021-06-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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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재고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이달 말로 유통기한을 채우는 얀센 백신 재고가 수백만 회 분량에 달한다는 겁니다.

얀센 백신 재고가 급증한 것은 지난 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혈전증 발생 우려를 들어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의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의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CDC는 열흘 만에 사용 재개를 결정했지만, 미국인들 사이에서 얀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한 탓에 대량으로 예약이 취소됐다고 합니다.

유통기한 만료가 다가오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있지만, 얀센 백신에 비하면 재고량이 훨씬 적다는 전언입니다.

WSJ은 얀센 백신의 경우 지금까지 2140만 회 분량이 미국 정부에 납품됐지만, 실제 사용된 것은 절반을 갓 넘기는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비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납품한 백신의 83%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 의료기관들은 얀센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얀센 백신을 외국에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점도 제기됩니다.

당장 외국으로 백신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겁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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