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지뢰 찾아 사람 생명 구한 쥐, 5년 근무 마치고 "안녕"

입력 2021-06-07 17:44 수정 2021-06-08 11: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지뢰 및 폭발물 탐지쥐 '마가와'. 〈사진=PDSA〉지뢰 및 폭발물 탐지쥐 '마가와'. 〈사진=PDSA〉
캄보디아에서 5년 동안 지뢰와 불발탄을 찾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 쥐 '마가와'가 은퇴합니다.

현지 시간 6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비영리단체 아포포(Apopo)는 "마가와가 아직 건강 상태는 좋지만 나이가 들어 행동이 느려지고 있다"며 "은퇴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 주머니쥐인 마가와는 후각이 뛰어나며 무게가 가벼워 지뢰 위에 올라서도 문제가 없습니다.

2016년 처음 캄보디아 서북부 지역인 시엠레아프주에서 지뢰탐지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영상=PDSA 제공〉〈영상=PDSA 제공〉
마가와는 아침에 30분 정도 지뢰를 찾습니다. 지뢰를 감지하면 매설된 부분을 긁어 사람에게 알립니다.

작업속도도 빠릅니다. 20~30분이면 테니스 코트 정도 크기의 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금속탐지기를 쓰는 사람이 4일 정도 걸리는 작업량입니다.

그렇게 지난 5년간 마가와는 71개의 지뢰와 38개의 불발탄을 발견했습니다.

 
〈영상=PDSA 제공〉〈영상=PDSA 제공〉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마가와는 지난해 9월 영국 동물단체 PDSA로부터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메달에는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임루를 수행한 동물을 위해"라고 적혀있습니다.

설치류 중에서 금메달을 받은 동물은 마가와가 유일합니다.

PDSA는 "마가와는 캄보디아에서 지뢰를 찾아 생명을 구하는 임무에 헌신했다"며 "마가와가 지뢰를 찾을 때마다 지역 주민들이 다치거나 죽을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가와는 2014년 태어났습니다. 아프리카 주머니쥐의 평균수명은 8년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