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코인 등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책으로 돈벌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올 상반기 서점가에서 경제경영 서적이 베스트셀러 종합 100위 중 23권을 차지했는데, 특히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책 출간과 판매가 많았습니다. 판타지 장르의 책들도 지난해보다 2배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책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 '주린이' '부자' 키워드 들어간 책 인기
교보문고가 7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보문고에서 팔린 경제경영 분야 책의 점유율은 판매액 기준 10.2%로 중고학습서(11.6%) 다음으로 가장 많습니다.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엔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77』, 『2030 축의 전환』,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등이 톱 10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재테크·금융 관련 책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5%가 늘었습니다.
교보문고 측은 "제목에 부자, 부, 돈 등의 키워드가 직접적으로 들어간 책들도 작년에 이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주린이' 키워드가 들어간 책, 파이어족을 겨냥한 투자서들도 눈길을 끈다"고 말했습니다.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종합 1위는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이미예 작가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었습니다. 독창적인 판타지 이야기로, 구매자 중 4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사랑받았습니다.
일본만화 『귀멸의 칼날』과 영미 판타지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 판타지소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7.6%로 두 배 가까이, SF/판타지 만화는 115.5% 신장했습니다.
■ '포스트 코로나' 대비 서적도 인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책들도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집콕 생활 대신 야외 활동에 초점을 맞춘 겁니다. '캠핑', '달리기', '골프 등 주로 야외에서 하는 취미활동을 담은 책 판매량이 늘어났습니다.
이와함께 교보문고의 오프라인 점포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비중은 2019년 상반기 50.5%에서 지난해 상반기 43.7%로 떨어졌으나, 올 상반기에는 47.7%로 다시 증가세에 들어섰습니다. 길어진 집콕 생활에 지친 독자들이 야외활동에 나서면서, 서점가도 조금씩 제 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교보문고 2021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1.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2.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메이트북스)
3.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기옌·리더스북)
4.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
5.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윤재수·길벗)
6. 아몬드 (손원평·창비)
7.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 (데이비드 조·해커스어학연구소)
8.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오은영·김영사)
9.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웅진지식하우스)
10. 트렌드 코리아 2021 (김난도·미래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