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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쓰라"던 구글 포토 갑자기 유료화…소비자 당혹

입력 2021-06-06 19:38 수정 2021-06-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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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부터 구글 포토를 쓰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10대 중 7대가 안드로이드, 그러니까 구글 운영 체제라, 구글 포토 쓰던 분들이 많을 텐데요. 공짜니 편하게 쓰라고 할 땐 언제고, 갑자기 돈을 받겠다고 하는 구글, 이래도 되는 걸까요.

구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글 포토가 지난 1일부터 유료화됐습니다.

"원하는 만큼 사진을 찍으세요. 저장 공간 모자랄 일 없어요."
"공짜로. 구글 포토."

무료, 무제한 용량을 내세웠는데 5년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휴대전화 10대 중 7대는 안드로이드 폰.

구글 포토가 기본으로 깔려있습니다.

사진을 클라우드 저장소에 백업해 줍니다

"모든 당신 기억의 집"

휴대전화 기기를 바꿔도, 사진과 동영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자동 업로드를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정휘윤/서울 망원동 : (구글 포토라는 어플 깔려있는 거 아셨어요?) 아니요. 처음 듣는데요. 포토요? 한글로요? ((자동 업로드) 하고계시는데요?) 아 그래요? (이 사진은) 전 핸드폰에서 찍었던 건데. 살짝 황당하기도 하고. 갑자기 이렇게 (저장) 된다는 게.]

제가 2013년부터 찍은 수 만장의 사진들.

흑역사도 있지만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순간이 대부분이죠.

사용자 10억 명이 매주 280억 장의 사진을 올려 구글 포토엔 4조. 무려 4조 장의 사진이 저장돼있습니다.

저는 이미 한 달에 삼천 칠백 원을 내고 있는데도 1년 뒤면 용량이 모자라, 한 달에 만 천 구백 원을 내야 합니다.

다른 데로 옮기면 되는 거 아냐? 할 수 있지만 사진 가져갈 땐 맘대로더니 다시 가져오는 건 쉽지 않습니다.

내려 받겠다고 신청을 하고, 기다리면 이메일로 파일이 옵니다.

2기가바이트 파일 쉬흔 여섯 개. 용량이 어마어마하죠.

회사 인터넷이 느려서인지 다 받는 데 30시간 넘게 걸립니다.

귀찮아서, 돈 내고 싶어집니다.

기업이 돈 버는 게 왜 문제냐? 공짜로, 저렴하게 팔아 경쟁자들은 사업을 접게 만들어놓고, 편해지고, 익숙해지면 가격도 올리고, 정책도 바꿉니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유튜버의 동영상에만 광고를 붙이던 유튜브.

지난 1일부터는 모든 동영상에 광고 붙입니다.

이 광고 수익은? 유튜브가 낼름 가져갑니다.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광고 보거나, 광고 없애주는 월 요금제 가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영상그래픽 : 김정은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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