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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원 없는 민통선 안에 전국 최초 '식수 전용 저수지' 준공

입력 2021-06-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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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강원 양구군 동면 비아리 민통선 안에 건설된 식수 전용 저수지〈사진=강원 양구군청 제공〉전국 최초로 강원 양구군 동면 비아리 민통선 안에 건설된 식수 전용 저수지〈사진=강원 양구군청 제공〉
강원도 양구군 동면 비아리 민간입 출입통제선 안에 식수 전용 저수지가 준공됐습니다.

식수 전용 저수지는 길이 228m, 높이 63.5m의 규모의 중력식 콘크리트 댐입니다. 총 저수량 347만 톤 가운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유효 저수량만 315만 톤입니다.

2.3km 구간에 매설한 지름 500mm짜리 도수관로를 따라, 하루 최대 1만 7천 톤의 상수원수를 4천76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가압시설을 갖췄습니다.

양구군은 우선 올 하반기부터 동면 지역 약 1천100가구에 시범적으로 물 공급을 시작합니다. 이후 2023년 양구읍과 국토정중앙면으로 물 공급을 확대해 시범 운영하고, 2024년에는 전면 공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양구군은 지난 2008년부터 사업 추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민통선 안에 대규모 댐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해제, 사전재해 영향성 검토 등 중앙정부와의 협의 과정도 복잡했습니다.

특히 2014년 6월 실시설계 결과, 사업비가 기존 285억 원에서 425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양구군은 국방부, 기획재정부와 3차례에 걸쳐 협의했습니다. 이를 통해 총 사업비의 절반을 국방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2014년 6월 공사에 들어갔고, 지난해 11월 댐의 콘크리트 타설이 마무리됐습니다. 그리고 착공 7년 만인 오늘 준공식이 열린 겁니다.
강원 양구군청〈사진=JTBC〉

강원 양구군청〈사진=JTBC〉


민통선 안에 식수 전용 저수지가 댐 형태로 건설된 건 전국 최초입니다. 국방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상수도 사업을 추진한 것도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 덕에 오염원이 없는 곳에서 안정적이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졌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취수시설이 낡고 용량도 부족했던 양구읍과 국토정중앙면 지역이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해당 지역은 최근 택지 개발과 도시정비 사업이 이뤄져 물 수요가 늘고 있는 곳입니다. 심지어 아직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군부대도 있었는데, 식수 전용 저수지 준공으로 이런 문제는 모두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댐으로 건설된 식수 전용 저수지에서는 연간 1천374㎿의 전기도 생산합니다. 양구군은 만들어진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해, 해마다 3천만 원 이상 재정수입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원 양구군청〈사진=JTBC〉강원 양구군청〈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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