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강원 양구군 동면 비아리 민통선 안에 건설된 식수 전용 저수지〈사진=강원 양구군청 제공〉 강원도 양구군 동면 비아리 민간입 출입통제선 안에 식수 전용 저수지가 준공됐습니다.
식수 전용 저수지는 길이 228m, 높이 63.5m의 규모의 중력식 콘크리트 댐입니다. 총 저수량 347만 톤 가운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유효 저수량만 315만 톤입니다.
2.3km 구간에 매설한 지름 500mm짜리 도수관로를 따라, 하루 최대 1만 7천 톤의 상수원수를 4천76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가압시설을 갖췄습니다.
양구군은 우선 올 하반기부터 동면 지역 약 1천100가구에 시범적으로 물 공급을 시작합니다. 이후 2023년 양구읍과 국토정중앙면으로 물 공급을 확대해 시범 운영하고, 2024년에는 전면 공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양구군은 지난 2008년부터 사업 추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민통선 안에 대규모 댐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해제, 사전재해 영향성 검토 등 중앙정부와의 협의 과정도 복잡했습니다.
특히 2014년 6월 실시설계 결과, 사업비가 기존 285억 원에서 425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양구군은 국방부, 기획재정부와 3차례에 걸쳐 협의했습니다. 이를 통해 총 사업비의 절반을 국방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2014년 6월 공사에 들어갔고, 지난해 11월 댐의 콘크리트 타설이 마무리됐습니다. 그리고 착공 7년 만인 오늘 준공식이 열린 겁니다.
민통선 안에 식수 전용 저수지가 댐 형태로 건설된 건 전국 최초입니다. 국방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상수도 사업을 추진한 것도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 덕에 오염원이 없는 곳에서 안정적이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졌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취수시설이 낡고 용량도 부족했던 양구읍과 국토정중앙면 지역이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해당 지역은 최근 택지 개발과 도시정비 사업이 이뤄져 물 수요가 늘고 있는 곳입니다. 심지어 아직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군부대도 있었는데, 식수 전용 저수지 준공으로 이런 문제는 모두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댐으로 건설된 식수 전용 저수지에서는 연간 1천374㎿의 전기도 생산합니다. 양구군은 만들어진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해, 해마다 3천만 원 이상 재정수입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원 양구군청〈사진=JTBC〉